시카고, 1월18일 (로이터) - 미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이 1.4% 올랐다. 미 달러 약세 덕분에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 수요가 부활할 것이라는 예상과 최근의 저가에 대한 기술적 매수세 및 숏커버링에 힙입은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옥수수는 4-3/4센트(1.4%) 오른 부셸당 3.5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그래도 3월물 옥수수는 50거래일 이동 평균치에서 저항을 받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이 기술적 수준인 선은 대체로 무너지지 않고 있다.
옥수수는 지난 12일 미 농무성의 작물 수급 보고서에서 옥수수 등의 수확이 예상을 웃돌고 재고도 늘어날 것이라고 나타낸 후 하락했다. 하지만 단기적 저점이 달성됐다는 예상에 따라 더 이상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3월물 대두는 3/4센트 오른 부셸당 9.68-3/4달러에 마쳤다. 장중에는 하락하다가 장 후반 소폭으로 반등했다.
같은 날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5센트 상승한 부셸당 4.21-1/2달러에 장을 닫았다. 상승폭은 1%를 웃돌았다. 전장에서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옥수수 랠리에 대해 자너 애그 헤지의 테드 사이프리드 애널리스트는 "이날은 교과서 같은 숏커버링이 발생했다"며 "옥수수의 숏커버링이 잘 일어나지 않는 시기"라고 말했다.
브라질 일부 지역의 습한 날씨가 대두 수확과 옥수수의 파종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소식이 선물 가격을 지지했다.
최근 미 달러가 약세를 기록한 점도 비 달러 통화권에 대한 달러 표시 곡물의 수출을 늘려 곡물 가격을 뒷받침했다. 이날 달러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안정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는 대두 가격을 떠받치고 있지만 브라질의 작물 재배에서 나타난 양호한 날씨는 수확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을 부추겼다.
트레이더들은 아르헨티나의 비 예보를 평가 중이었다. 그보다 한 주 앞서 팰퍼스 농장 지대에서는 가벼운 소나기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