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월13일 (로이터) - 미국 밀 가격이 3%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래 최대 일간 낙폭이다. 미 농무부(USDA) 공급-수요 보고서에서 작년 겨울밀 경작지 면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던 것이 확인돼 가격이 눌렸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2- 3/4센트(2.94%) 하락한 부셸당 4.20-1/2달러로 장을 닫았다. 지난달 20일 이래 최저치다.
USDA는 올해 겨울 밀 경작지가 3260만 8000에이커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09년 이래 최저치이지만, 시장 예상치 3만100~3만2000 에이커 보다는 넓었다.
린&어소시에이트의 로이 허카베이 애널리스트는 "이날 가장 큰 재료는 밀 경작 면적이 대신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옥수수나 대두 경작지 전망을 축소해야만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3월물 옥수수는 2-1/2센트 하락한 부셸당 3.46-1/4 달러로 마감했다. USDA가 지난해 미국 옥수수 수확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라 올해 생산 전망치를 상향한 영향이다.
반면 3월물 대두는 10-1.2달러 오른 부셸당 9.60-1/2달러에 마쳤다. 장중 4개월 만에 최저치인 9.44-1/2달러까지 밀렸으나 USDA 보고서 발표 이후 반등했다.
USDA는 대두 경작지가 늘어나 수확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생산 전망을 하향했다. 최대 경쟁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치솟아 미국의 대두 수출 전망이 6500만 부셸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