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지난 주 원자재 가운데 귀금속 섹터가 6% 이상 상승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미 달러화 가치가 약 1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킹달러 현상이 진정세를 보인 것이 귀금속 섹터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주 원자재지수가 전주 대비 2.89% 하락한 것과 달리 귀금속은 6.24%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 완화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귀금속 섹터 가운데서도 금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자산으로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 인플레이션)와 역의 상관관계"라며 "지금처럼 금리 인상 구간에서는 추가적인 하방압력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면 실질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는 축소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특히, 경기 사이클의 변곡점에서 금의 안전자산 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경계가 필요한 구간"이라며 "구리·금 비율(Copper/Gold Ratio)은 글로벌 최대 금속소비국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따른 구리가격 반등으로 상승했지만 경기확산지수를 놓고 보면 추가 하락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의 반영시점은 지금이라기보다 내년 2분기~3분기"라며 "이를 감안하면 금을 통한 헷지는 여전히 유효한 구간"이라고 했다.
결국 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경기 바닥 확인 과정에서의 하방 변동성 존재하지만, 제한적인 금리 인상 압박과 안전자산 수요는 금의 지지 요인"이라며 "한층 더 진정될 달러화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용상승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의 추가 악화만 없다면 금보다 금광기업이 더 매력적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