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경기순환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6% 오른 374.51에 장을 닫았다. 또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가 0.18% 상승한 3444.7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를 제외한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3% 오른 7407.06, 독일 DAX지수는 0.05% 전진한 1만2180.83, 프랑스 CAC40지수는 0.04% 내린 5113.1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1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5%, 이탈리아 MIB지수는 0.51% 올랐다.
모바일폰 유통업체인 딕슨스카폰(Dixons Carphone)은 연 순익 기대치를 하향 조정한 뒤 23.16% 폭락했다. 기업측은 소비자들의 기기 보유기간이 늘면서 모바일폰 시장의 여건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딕슨스카폰은 이미 전일까지 시가 총액에서 3분의 1을 잃었을 만큼 스톡스600 소매업종지수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둬왔다. 이날 소매업종지수는 0.37%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로난 카 유럽증시 전략가는 주로 영국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유럽의 소매업종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에 예상을 밑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특히 가혹한 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해 분석가들은 거시경제 모멘텀의 둔화를 탓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달러 약세가 유럽 기업들의 실적에 또다른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며 "펀더멘털은 어닝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부양하고 있지만, 통화의 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젠맙(Genmab)은 '알싸이언(Alcyone)'의 긍정적인 제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 11.30% 폭등했다.
주 초 급락세를 보였던 영국 서브프라임 대출 회사 프로비던트 파이낸셜(Provident Financial)은 13.16% 급반등했다.
스위스 통신기업인 선라이즈 커뮤니케이션(Sunrise Communications)은 2분기 순익의 2배 증가를 발표한 뒤 7.31% 급등했다. 베렌버그는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덴마크 소프트웨어 기업인 심코프(Simcorp)는 신규 수주가 22% 감소하는 등 2분기 실적 실망감에 9.83% 급락했다. 카 전략가는 기술주가 BAML 월간 펀드매니저 서베이 상에서는 여전히 '비중확대' 의견이지만, 일부 과매수 리스크로 인해 기술기업의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경우 주가는 과도한 하락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MSCI 유럽 대기업들 중 거의 90%가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중 55%가 예상을 웃돈 수준을 보였다. 39%는 분기 순익이 기대 이하였다. 이는 미국 기업들 중 3분의 2 이상이 기대 이상 순익을 보고한 데 비해 다소 모자라는 성적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