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으로 수요 전망이 약화되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98%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72% 하락한 7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유럽 각국의 경제 봉쇄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현재까지 89개국에서 보고됐으며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주에만 지난 17일 2만1027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영국도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연례 회의인 '다보스 포럼'의 내년 1월 행사를 초여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WTI 1월물 만기일이라는 수급적인 요인으로 이런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이라며 "다만 미국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이어져 시간이 지나며 낙폭이 일부 축소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