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주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반등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중반 미국의 FOMC를 앞둔 만큼 회의 이전까지 원자재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속화, 점도표 상향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에 따른 조기 긴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관망세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연준이 최근 발언을 통해 매파적인 스탠스를 시사해온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나 만약 점도표가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으로 발표될 경우 달러 강세나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 등으로 FOMC 이후 원자재 가격에 대한 하방압력이 다소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에너지 보고서 발표도 주목된다. EIA는 지난주 단기에너지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종 발생과 이에 따른 여행 제한 등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원유시장 내 초과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이 당분간 유가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만약 OPEC 및 IEA 도 수요 전망이나 수급 여건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코로나 19 관련 이슈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