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재고 가능성 소식에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81달러(1.07%) 오른 배럴당 76.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0.81달러(1.03%) 오른 배럴당 79.7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 등은 미국 정부가 이르면 23일(현지시각) 여러 국가와 협력해 SPR(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할 방침을 밝힌다고 보도했다. 또 바이든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한국, 일본, 인도 등과 공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OPEC+가 계획한 증산 규모도 계속될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보도에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계획한 증산 규모가 계속될지 불분명하다"며 "SPR가 공급될 시 OPEC+가 현재 증산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규제 강화는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재봉쇄가 이뤄졌다. 독일에서도 방역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느려지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계심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