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81달러(3.34%) 하락한 배럴당 8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2.52% 하락한 82.6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지만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4억3510만4000배럴로 100만2000배럴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130만배럴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155만5000배럴 감소한 2억1270만3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26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450만9000배럴로 집계됐다.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8% 상승하는 등 달러 가치가 급등해 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쿠싱지역의 원유재고가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 증가 기대심리가 높았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이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OPEC+의 증산 기대 심리가 여전한 점도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