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보배 기자]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원유 증산 기대감에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물 서부택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3.05달러(3.63%) 하락한 배럴당 80.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원유를 더 공급해야 한다고 발언함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8월 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원유 증산 필요성에 대한 언급으로 원유시장에서 공급 확대 기대감이 형성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29만 배럴 증가한 4억3,410만2천 배럴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협의체 OPEC+는 4일 장관급 회의에서 12월 이후의 원유 증산 페이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