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석탄 품귀난이 심각한 가운데 올해 겨울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글로벌 석탄 공급망에 혼선이 발생하는 한편 탄소중립 정책의 강화 등으로 당분간 석탄 품귀난이 계속될 것이라 보도했다.
석탄 품귀난이 벌어지는 표면적인 이유는 생산량은 하락했으나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석탄 생산량이 약 5% 줄어든 상태에서 가격은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기준 톤장 202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수급 불균형이 벌어지는 셈이다.
화력발전소. 출처=뉴시스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나며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량이 줄어들며 품귀난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난과 비슷한 패턴이다. 팬데믹 여파가 사라지며 수요가 높아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팬데믹의 여파로 공급이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수급 불균형을 맞이하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각 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추진하자 각지의 화력발전소들이 연이어 문을 닫아 전력난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화 호주의 분쟁으로 석탄 수요의 큰 손인 중국이 석탄 공급 다변화를 시도해 다른 나라의 석탄 수급에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호주산 석탄을 다시 수입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미 호주산 석탄은 중국 외 다른 나라로도 빠르게 수출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사태가 심상치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태가 최소한 겨울까지 이어지면 최악의 에너지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이미 천연가스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