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8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누가 봐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러나 지금 상황을 고려한다면 시기적으로 괜찮은 결과는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번 주에 금, 원유, 기타 원자재 투자자들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야 미 연준과 달러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연준이 2020년 3월부터 경제 지원을 위해 시작했던 월간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기준금리 역시 18개월 동안 사실상 제로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연준의 FOMC 회의는 9월 21~22일 개최될 예정이며 금리 및 기타 정책에 관해 논의할 것이다.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이코노미스트 애덤 버튼(Adam Button)은 포렉스라이브(ForexLive)의 게시물에서 “이번 결과는 9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을 낮추고, 심지어는 테이퍼링 힌트에 대한 가능성조차 배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애덤 버튼은 연준이 11월 FOMC 회의 전까지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는 단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따라서 11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요일 장이 종료되고 월요일 미국 노동절 공휴일로 인해 주말이 길어지는 동안, 다른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8월 고용이 예상치 73만 3천 건보다 거의 70% 낮은 23만 5천 건 증가했다는 수치는 너무 크게 빗나갔다는 것이다. 저조한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0.2% 하락하여 5.2%를 기록했다. 이 부분은 연준에게 아주 중요하다. 연준은 거의 2년 동안 실업률이 완전 고용 목표인 4% 또는 그 이하로 되돌아가기를 기다렸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변화에 대해 기존 94만 3천 건 증가에서 105만 3천 건 증가로 수정했다. 기존 발표와 수정치는 11만 건이나 차이가 난다. 별로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치를 근거로 연준 부양책 변경에 대한 단서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수정 사항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연준의 매파 위원들은 이번 경우를 근거로 들어 경제 지원책 축소를 주장할 수 있다. 또 다른 긍정적인 요소는 평균 시간당 수입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식품, 음료 서비스 부문보다 급여가 높은 비즈니스 전문직들이 많이 채용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연준 매파 위원들에게 여전히 실망스러운 점은 노동참여율이 61.7%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노동시장 회복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들도 최소한 몇 번의 추가적인 고용보고서를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유가는 금요일에 하락했지만, 놀랍게도 금 가격은 2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을 발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금에 자금이 유입되어 금 가격은 4주 연속 상승했다.
금요일 월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혼조세였다. 다우 지수는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이 아직 강력하고 고용 및 서비스에 대한 코로나 델타 변이의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믿고 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른바 집콕주들이 상승했다. 특히 거대 기술 기업인 아마존(NASDAQ:AMZN), 화상 회의 서비스 업체 줌(Zoom), 운동 장비 업체인 펠로톤(NASDAQ:PTON) 등이 상승했다.
금 시장 및 가격 요약
뉴욕 코멕스 근월물 금 가격은 1.2% 상승하여 온스당 1,833.70달러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6월 최고치인 1,836.8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 선물은 0.8% 상승하여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는 “금의 단기 정망은 매우 강세로 나타난다”며 “9월 테이퍼링은 완전히 배제되었고 11월 테이퍼링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받을 것이며 이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가격이 1,850달러를 돌파하면 강세 모멘텀 덕분에 심리적 저항선인 1,900달러선까지 올라가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며 금 강세론이 대세”라고도 전했다.
원유/가스 시장 및 가격 요약
지난 금요일 유가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약 1% 하락했다. 그러나 연준이 부양책 축소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브렌트유 선물은 0.6% 하락한 72.6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단 0.1% 하락했다.
WTI유 선물은 1% 하락한 69.29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0.8% 상승했다.
천연가스 부문에서는 헨리허브의 10월 계약 대부분이 4일 연속 상승하여 mmBtu당 4.697달러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현물 천연가스 계약이 8%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13.5%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극단적인 날씨와 저조한 생산으로 인해 올해 초부터 3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상승했다. 잠시 주춤했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번 주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멕시코만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 중 85%가 폐쇄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시설은 아직도 폐쇄 중이며 극심한 피해 상황으로 인해 복구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미 올해 86%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번에 mmBtu당 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 시장 일정
9월 6일 월요일
미국 노동절 휴일
9월 7일 화요일
쿠싱 재고 데이터
9월 8일 수요일
미국석유협회 주간 원유 재고
9월 9월 목요일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원유 재고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휘발유 재고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정제유 재고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천연가스 재고
9월 10일 금요일
베이커 휴즈 주간 굴착장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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