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하기 앞서 산업주의 강세에 힘입어 다우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작성했다. 미국 2년물 채권 수익률과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을 전망을 강화하자 수년래 고점을 기록했다.
산업주 강세에 힘입은 다우지수는 주요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사흘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1만9083.76)를 경신했다. S&P500 산업업종지수는 0.79%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S&P500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기술주 약세로 하락해 시장 전체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는 뉴욕증시가 24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25일에도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조기 마감이 예정돼 있어 비교적 한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31% 오른 1만9083.18, S&P500지수는는 0.08% 상승한 2204.72, 나스닥지수는 0.11% 내린 5380.68로 장을 닫았다.
유럽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증시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기본 원자재주가 금속 가격과 동반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였다. 유럽증시의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지난해 중순 이후 고점을 작성하는 등 1.3%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7% 내린 340.77로 장을 닫았다.
이날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19% 하락한 412.57로 거래를 마쳤다.
오닐 증권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담당 디렉터인 캔 폴카리는 "(트레이더들이 일찍 휴가를 떠나며) 실질적인 연휴는 오늘 시작됐다. 내 생각에는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돼야 시장의 방향성이 포착될 것 같고, 하락세로 전환한다 해도 별로 놀랄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수익률이 한때 1.151%까지 상승, 2010년 4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42%를 나타내며 지난 해 7월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0월 핵심 자본재 주문이 반등하며 4분기 성장세 전망을 지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미국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통화바스켓 대비 200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미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그리고 내년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켰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6% 오른 101.67을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01.90으로 거의 14년 최고로 집계됐다.
BNY 멜론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마빈 로는 "오늘 여러 경제지표들이 발표됐다. 모든 지표들이 금리 인상의 문턱이 낮다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감산 규모가 글로벌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지우지 못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월물은 7센트, 0.15% 내린 배럴당 4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17센트, 0.35% 하락한 배럴당 48.95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명분을 더욱 강화해준 미국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로 달러가 랠리를 확대하면서 2% 넘게 하락, 9개월반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금 현물은 뉴욕시간 후반 2.02% 떨어진 온스당 1187.42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2.5% 내린 1181.45달러로 2월 10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