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증시, 클린턴 지지율 우위 회복세에 랠리
* OPEC, 감산 계획 이행 의지 표명
* 산유국내 감산 이견은 여전...감산 이행 의구심도 지속
뉴욕, 11월8일 (로이터) - 유가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국무장관 재임시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대해 형사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달러 상승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 의구심은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 정보업체인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주간으로 44만 2077만배럴 감소해 유가에 긍정적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물은 82센트, 1.9% 오른 배럴당 4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도 58센트, 1.3% 상승한 배럴당 46.15달러에 마감됐다.
FBI는 주말 클린턴 후보에 대한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시 발생될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압박받았던 시장내 위험자산 선호추세가 다시 살아났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대선과 관련된 경제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주말 이후 대선 지지율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다시 우위를 보이는 등 대선 불확실성이 가라앉으며 이날 랠리를 펼쳤다.
OPEC가 감산 계획 이행 의지를 표명한 것도 긍정적이며 유가는 장 초반 한때 1%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산유국들내 이견 등으로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해 유가에 부담이 되고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OPEC 회원국들은 9월 말 알제리 회동에서 합의한 감산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시장분석가들은 그러나 시장내 수급 균형을 위한 충분한 감산에 산유국들이 공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허프톤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은 OPEC이 신뢰할 만한 감산 합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유가는 이미 알제리 회동 이후 기록했던 고점에서 8달러나 후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OPEC의 10월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들어 "OPEC 합의를 이뤄낼 감산 규모는 2017년 수급 균형을 이루기에 필요한 감산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