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코멘트가 세계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무역 전쟁 종결 가능성의 기대를 어둡게 하여 목요일 아시아 시장의 유가가 하락했다.
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은 12:40 ET (04:40 GMT) 기준 0.9%씩 하락해 각각 배럴당 $61.59와 $69.80에 거래되었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된 "합의를 깨트렸다"고 발언한 뒤 하락했다.
중국 최고의 무역 협상가인 류허 부총리는 금일 오후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중국산 상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25%로 인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백악관이 금요일에 계획대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다 인사이트(Vanda Insights)의 창립자 반다나 하리(Vandana Hari)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현재 매우 불안감에 사로잡힌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무역 협상과 수급, 그리고 이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면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되었으며, "아주 작은 소식도 가격을 어느 방향으로든 평상시보다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IA는 5월 3일로 끝나는 주의 주간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증가라는 예상과는 달리 400만 배럴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지난 5주 사이 총 3,000만 배럴 가량 증가했으며, 원유 하락론자들은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Investing.com의 선임 상품 애널리스트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발표 직후 "지난주 원유 재고가 1,000만 배럴 가까이 상승하며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원유 출고 소식은 분명한 강세 신호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한 디스틸레이트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재고 출하량이 기대치를 미미하게 능가하면서 "상승론자들의 기세에 연료를 부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에 비해 생산량이 늘어난 뒤 가솔린이 출하되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정유 생산량이 이 시기 평균인 9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EIA의 발표는 트럼프의 최근 발언에 밀려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