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가 노르웨이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동반 진출할 전망이다. 글로벌 SMR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노르웨이 원전기업 노르스크원자력(Norsk Kjernekraft)은 20일 엑스에너지와 SMR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노르스크원자력은 엑스에너지를 비롯해 DL이앤씨 (KS:375500)·DL에너지와 협력해 SMR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르스크원자력은 앞서 지난 8월 DL이앤씨·DL에너지와 SMR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노르스크원자력은 노르웨이 수도 베르겐 인근 몽스타드 지역에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타당성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타당성조사 관련해 자금을 지원한다.
조니 헤스해머 노르스크원자력 최고경영자(CEO)는 "DL이앤씨는 원전의 효율적인 건설과 운영에 있어 폭넓은 경험이 있으며, 엑스에너지는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자력 에너지가 몽스타드 지역 미래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스터 블랙 엑스에너지 수석이사는 "노르웨이 SMR 사업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DL이앤씨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노르웨이가 산업 부문과 운송 네트워크를 탈탄소화하고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부분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작년 1월 엑스에너지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며 SMR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원료 트리소-X(TRISO-X)를 개발 중이다.
엑스에너지는 최근 아마존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을 활용해 미 전역에 2039년까지 5GW 이상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