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2일 (로이터) - 지난주(~16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9주 연속 증가했다. 증가폭은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유공장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진 가운데,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줄어 유가 하락세가 끝나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85만1000배럴 늘었다. 미국의 총 원유재고(전략적 비축분(SPR) 제외)는 4억4691만배럴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원유재고가 9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건 지난해 1월6일부터 3월3일까지다.
다만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11만6000배럴 줄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재고가 대폭 늘어난 탓에 이번 보고서는 유가 하락을 지지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킬더프 파트너는 정유제품 재고 감소, 정유활동 확대 등이 최근 나타난 유가의 하락세가 끝났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휘발유 수요는 여전히 강세이며,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접어들면서 해당 수요는 더욱 강해지기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42만3000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2.6%포인트 오른 92.7%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129만5000배럴 줄어든 2억2532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9만8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치였다. 중서부지역의 휘발유재고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7만7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75만4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18만3000배럴 늘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전주와 동일한 일평균 1170만배럴을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