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티슬라바, 11월20일 (로이터) - 핵심 산유국들의 감산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시장참여자들에게 '상식'을 따라달라고 호소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유럽 에너지장관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원유시장에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유생산능력은 부족한 편이고, 핵심 산유국들의 감산은 시장 수급을 빠듯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시장 공급은 매우 원활히 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유생산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따라서 오늘날 핵심 산유국들이 상당한 감산을 이행하면 시장은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시장 수급이 더욱 빠듯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산유국과 소비국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세계가 상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과잉재고 방지를 위해 OPEC+(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가 일평균 100만~140만배럴을 감산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OPEC과의 파트너십 합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달 6일에 세부사항이 논의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