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바그다드, 11월19일 (로이터) - 이라크가 16일(현지시간) 북부 키르쿠크 유전의 원유수출을 재개했다. 해당 지역의 원유수출은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디스탄 지역정부간 갈등 탓에 지난해 10월 중단됐으나, 이라크 신임정부가 잠정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소식은 미국 정부에겐 희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측의 갈등을 종식시키고자 노력해왔다.
현재 원유수출 수준은 일평균 5만~6만배럴로 재개된 상태다. 지난해 기록인 일평균 30만배럴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업계 소식통들의 말에 따르면, 키르쿠크의 원유수출이 언제 어느만큼 증가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키르쿠크의 원유는 쿠르디스탄을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따라 터키 제이한의 지중해 항구로 수출되고 있다.
아심 지하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키르쿠크 원유수출 재개를 확인해줬다. 그는 일평균 50만~100만배럴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드 대변인은 "키르쿠크에서 재개된 일평균 50만~100만배럴 규모의 원유수출은 이라크의 총 원유수출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이라크의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와 타미르 가드반 석유장관이 쿠르디스탄과 협력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한다. 이라크와 쿠르디스탄은 과거 갈등을 빚었고, 쿠르디스탄은 지난해 9월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