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러시아가 과잉 원유 생산량 감축을 약속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4월 원유 생산 약속을 초과했으며 곧 OPEC과 동맹국들에게 추가 생산량을 보충할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과잉생산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현재 OPEC+ 협정 내에서 자발적인 생산량 감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또한 "러시아는 곧 OPEC 사무국에 자발적인 생산 목표에서 약간의 편차를 보상할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석유수출국기구와 그 동맹국들이 비엔나에서 만나 현재 상반기까지 시행되고 있는 생산량 억제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인 2주 전에 나온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잉여를 막고 가격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 약 200만 배럴의 생산을 보류해왔다. 22개국 연합은 하반기까지 규제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포함한 일부 회원국은 삭감을 즉각 이행한 반면, 이전 라운드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다른 회원국은 속도를 내지 않았다.
심지어 이 두 나라는 올해 할당량을 초과한 부분에 대한 보상도 약속한 바 있다.
반면, 러시아는 OPEC+ 국가 중 유일하게 원유와 정제 제품의 생산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는 4월 전달보다 하루 생상량 35만 배럴을 감축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는 2023년 2월에 발표된 생산 제한량인 하루 50만 배럴에 추가된 것으로 이로써 러시아의 4월 목표 생산량은 하루 909만 9000배럴이 된다.
블룸버그가 러시아 에너지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하루에 약 941만 8000배럴을 생산했다.
러시아는 일일 총 생산 감축량을 5월에는 90만 배럴, 6월에는 97만 1000배럴로 심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생산 감축이 본격화되면 러시아의 2분기 총 감축 생산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축량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