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9월06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5일(현지시간) 1% 넘게 하락했다. 핵심 재배지인 흑해 지역의 수확량이 줄었으나, 미국산 밀의 수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트레이더들은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9-3/4센트 내린 부셸당 5.2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대두는 6-1/4센트 내린 부셸당 8.38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12월물 옥수수는 3센트 하락한 부셸당 3.65-1/4달러로 마쳤다.
이집트 국영 곡물 수입업체인 GASC는 국제매입입찰에서 러시아산 밀 6만톤을 사들였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산 밀은 입찰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내 밀 재배지에 비가 내려 경작을 앞둔 토양에 수분이 공급됐다. 그 영향으로 밀 시장은 더 큰 압력을 받게 됐다.
팜퓨처스의 브라이스 노르 애널리스트는 대고객 보고서를 통해 "수출 수요를 둘러싼 우려, 겨울밀의 파종 환경 개선 등이 밀 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밀 재배지에 기상악화가 발생해 수확량이 줄어든 점은 가격 상승압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뱅크의 핀 지벨 기업농부문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는 러시아의 작물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