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9월05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4일(현지시간) 2% 넘게 하락했다. 러시아 농무부가 곡물 수출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공급 차질 가능성에 베팅하던 투기적 움직임이 줄어들었다고 트레이더들은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4센트 내린 부셸당 5.2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대두는 1센트 오른 부셸당 8.44-1/2달러에 장을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1-1/4센트 상승한 부셸당 3.66-1/2달러로 마쳤다.
러시아 농무부는 지난 3일 수출업자들과 회의를 한 뒤 성명서를 통해 수출관세를 적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수출을 제한해야 할 필요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의 영향으로 지난 3일 유럽 내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노동절로 휴장한 뒤 다시 개장한 미국 곡물시장에서도 매도 모멘텀을 부추겼다.
달러 강세도 밀 선물 가격에 압박을 줬다. 달러 강세는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종 공급자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였다. 달러화는 이머징마켓을 둘러싼 우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등 요인의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달러 강세는 기타 통화를 보유한 수입업체들의 미국산 밀 가격부담을 상대적으로 더 높이는 경향이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