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30일 (로이터) - 지난주(~24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줄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56만6000배럴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68만6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EIA의 발표 이후 유가는 상승했다. 전일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원유재고 증가를 발표한 탓에 원유시장이 우려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5만8000배럴 늘었다.
미국 동부해안지역의 원유재고는 280만배럴 줄어든 1160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파워하우스의 데이비드 톰슨 부사장은 특히 정유제품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제유 및 휘발유 수요 관련 지표가 강세였던 점이 이번 보고서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32만6000배럴 줄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1.8%포인트 내렸다.
휘발유 재고는 155만4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37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83만7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59만2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톰슨 부사장은 "그동안 정제유 수요는 1년 전 수준에 비해 크게 뒤처졌지만, 이제는 격차가 좁혀져 지난해보다 1.5% 적은 수준"이라며 "게다가 정유공장 가동률도 내리면서 가격은 상승압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서부지역에서는 정제유 재고가 3280만배럴로 18만2000배럴 늘어나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65만7000배럴 줄었다. 미국의 산유량은 전주와 같은 일평균 1100만배럴을 나타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