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29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발생한 오름세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다만 전일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협상 합의에 도달한 여파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34센트 내린 배럴당 68.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26센트 하락한 배럴당 75.95달러로 마쳤다.
지난주 WTI는 4.3%, 브렌트유는 5.6% 상승한 바 있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움직임은 가격조정 탓이다"라고 말했다.
장 마감 후 유가는 하락세를 더해갔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24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3만8000배럴 증가한 4억57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7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프랑스 정유사 토탈이 운영하는 영국 북해 석유시추시설 3곳의 노동자들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파업을 보류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압박했다.
다만 전일 미국과 멕시코가 NAFTA 협상을 두고 합의에 도달한 이후 시장 내 심리는 개선된 상태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양국의 에너지산업이 꽤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며 "이는 수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건너가 NAFTA 협상에 합류하기로 했다.
2명의 소식통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 모니터링 위원회가 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률이 109%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일 말했다.
지난 5월 OPEC+의 감산 이행률은 147%, 6월 감산 이행률은 120%였다. 이는 감산합의 참여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점차 늘려왔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편 톰슨로이터의 잠정 무역흐름 통계에 따르면, 이란의 8월 중 원유 및 경질유 수출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7000만배럴을 기록하리라 전망됐다. 미국의 2차 경제제재는 오는 11월4일부터 시작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