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20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러나 일주일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과잉공급 문제가 미국 시장을 압박했고, 무역마찰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는 석유 수요를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45센트, 0.7% 오른 배럴당 65.91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는 40센트, 0.6% 상승한 배럴당 71.83달러로 마쳤다.
한주 동안 WTI는 2.6%, 브렌트유는 1.4% 내렸다. WTI는 7주 연속, 브렌트유는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타이키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상임이사는 "시장 내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할 경우 중국의 수요도 같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뉴욕과 런던에서 WTI 선물과 옵션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은 35만6854계약으로 4만1031계약 감소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또다시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발목을 잡혔다고 말했다.
ANZ뱅크는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점이 투자자들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17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전주대비 변동 없이 869개를 기록했다.
한편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에 따른 경제전망 악화, 이머징마켓 통화 약세 등의 요인 탓에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