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31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30일(현지시간) 3% 가까이 상승했다. 핵심 생산국들의 수확량이 타격을 받아 세계 곡물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영향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6센트, 2.9% 오른 부셸당 5.46-1/2달러에 장을 마쳤다. 9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15-1/4센트, 2.9% 상승한 부셸당 5.47-3/4달러로 끝냈다.
9월물 대두는 5-1/2센트, 0.6% 오른 부셸당 8.8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5-1/4센트, 1.5% 상승한 부셸당 3.67-1/4달러로 마쳤다.
기상 악화 탓에 유럽연합(EU), 호주, 러시아의 밀 수확량 전망치가 타격을 받자, 투자자들은 매도(short) 포지션을 청산했다. 지난 수년 동안 밀 공급은 충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지난주 국제곡물이사회는 세계 밀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소치로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건조한 날씨가 수확량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는 옥수수와 대두의 선물가격도 끌어올렸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발표되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옥수수와 대두의 품질 평가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산 대두 대비 미국산 대두 가격의 할인폭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영향으로 다수 국가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심지어 세계 최대 기름 생산용 콩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도 늘었다. 중국은 무역전쟁 구도에 놓인 가운데 미국과의 협상을 피하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