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27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간) 보합권에 머물렀다. 트레이더들은 유럽이 대두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對中) 수출 감소분이 만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발생했으나, 상징적 효과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1/4센트 오른 부셸당 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2-1/4센트 상승한 부셸당 3.61-1/2달러로 마쳤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6-1/4센트 내린 부셸당 5.36-1/2달러로 마쳤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더 늘리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EU가 무역장벽을 낮추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져 무역전쟁의 위협이 줄었다. 이로써 미국 농부들은 호재를 맞게 됐다.
인도에 적을 두고 있는 한 농업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미국 대두를 더 많이 수입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높은 관세 탓에 발생했던 중국의 수요 감소분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관찰자 다수는 이와 같은 유럽의 조치가 상징적인 의미만 가질 것으로 평가했다. EU는 대두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는 미국과 EU 회담 결과의 영향력이 제한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