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월물의 가격은 거의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농업부의 보고서가 발표된 후 시장에는 무역마찰로 대중(對中) 대두 수출량이 줄어 재고량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8월물 대두는 15센트 내린 부셸당 8.1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4-1/2센트 하락한 부셸당 3.41-1/4달러로 끝냈다.
11월물 대두도 15센트 내린 부셸당 8.34-1/4달러로 마쳤다. 대두 11월물은 가장 활발히 거래된 월물로, 지난 2008년 12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2-1/2센트 오른 부셸당 4.9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대두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잔존했다. 농업부는 2018/19 시장연도 미국 대두 수출 전망치를 하향했고, 연말 재고 전망은 사상 최대치로 상향했다.
일주일 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관세를 인상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따른 보복조치였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대두를 따라 하락했다. 미국 중서부지역의 날씨 전망이 양호한 점도 옥수수 가격을 압박했다.
반면 밀 가격은 2거래일 연속 뛰었다. 유럽연합(EU) 및 흑해지역의 수확량을 두고 세계 재고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한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