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9월30일 (로이터) - 도이체방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금융주들에 부담을 주고 석유수출국회의(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의구심에 유가가 1개월래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30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1시 48분 현재 0.79% 하락하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0.8% 내리고 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 이 지수는 1.7% 상승 중이며 3분기에는 9%의 상승폭을 보일 것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일부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의 파생상품에서 자금을 빼고 포지션 축소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가는 사상최저로 하락했다. (관련기사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 은행이 2008년 모기지저당증권(MBS)을 부실판매한 혐의로 미 법무무가 이들에게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50 대 50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다음 주에 나올 미국 경제 지표들에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9월 제조업 PMI와 8월 건축 지출이, 수요일에는 9월 비제조업 PMI와 8월 공장 주문이, 금요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나온다.
크레딧 스위스의 스테판 워렐 일본 주식 판매 디렉터는 "사람들은 다음 주를 매우 불안하게 맞고 있다. 미국 대선과 경제에 대한 리스크 요소들이 있고 다음 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가계지출과 인플레 지표에 1.37%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월간으로는 2.7% 하락하고 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5.5%의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부 일본은행(BOJ) 정책위원들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 점검의 실현가능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30일 9월 회의 요약본을 통해 드러났다. (관련기사 아시아 증시와는 달리 중국의 CSI300지수는 0.31% 오른 채로 오전장을 마쳤다. 하지만 월간으로 이 지수는 2.1% 하락을 기록할 것이다.
중국의 9월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것과 같은 50.1로 상승했다. (관련기사 금융 시장은 다음 주 내내 국경절 휴일을 맞아 휴장한다.
이틀 간 7% 상승한 유가는 후퇴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감산이 글로벌 원유 과잉 해소에 얼마나 도움을 줄런지 모른다고 회의감을 나타냈다.
미국 원유 선물은 0.59% 내린 배럴당 47.5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미국 원유 선물은 1.7% 상승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근 5주래 고점인 배럴당 48.32달러를 기록했다. 월간으로 6.4%의 오름폭을 보일 전망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0.73%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브렌트유 선물은 1.1% 오른 채로 마감됐다. 월간으로는 4%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는 엔 대비 0.21% 오른 101.23엔을 가리키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0.5% 가량 상승 중이다. 하지만 월간으로는 1.8%의 낙폭을, 3분기에는 1.6%의 상승폭을 보일 전망이다.
유로는 0.02% 내린 1.121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월간으로 0.5% 상승할 것이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