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과 에너지기업, 그리고 에너지 관련 조직들이 꾸준히 이어지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그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타격에 맞추기 위해 2020년 원유 수요전망에 나섰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4월 글로벌 수요는 일일 1,100만 배럴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에너지 트레이딩 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는 단기적으로 1,000만 배럴의 수요 감소를 예상한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020년 원유 수요가 일일 730,000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JP모건(JP Morgan) 측에서는 750,000 배럴의 감소를 제시했다.
IEA 제공 차트
이러한 기관들의 수요 예상은 이전보다 이미 크게 조정된 상태이며,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변동을 보일 것이다. 예측불가능한 지금 상황에서는 수요전망을 움직이는 요소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를 염두에 둔다면 투자자들 자신이 그에 따라 평가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이다.
원유 수요에 있어 최악과 최고의 시나리오들을 소개한다:
최악의 경우
이 목록에 포함된 중 하나 이상의 부정적 신호가 동시에 확인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개별적인 사건이다.
1.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격리가 수개월에 걸쳐 경제를 압박하고 글로벌 수송을 제한한다.
2. 1918년 가을의 스페인 독감과 마찬가지로ㅡ 일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바이러스가 몇 개월 뒤 재차 강세를 보인다.
3. 증산과 함께 원유재고를 저가에 수출하겠다고 결정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고객을 파악하지 못해 원유 판매에 실패한다.
4. 중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1단계 무역 협상 조건이었던 미국 에너지 상품 구매를 이행하지 않는다.
5.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시달리며 항공 여행이 2020년 안에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못한다.
6. 각국들이 국경 봉쇄를 유지한다.
7. 심각한 수준의 글로벌 경기 침체나 불황이 세계 경제를 휘어잡아 자산 수급의 괴리가 일어나며 빠른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최선의 경우
이 목록에 포함된 중 하나 이상의 긍정적 신호가 동시에 확인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개별적인 사건이다.
1. 중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저유가를 이용해 기존 원유 저장소 재고를 확보한다.
2.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Aramco, SE:2222)가 저가에 공급하는 원유를 매수할 고객들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3.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다양한 수입국들이 저가에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저장 시설을 새로 짓는다.
4.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방도에 따라 미국이 저렴한 미국산 원유로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SPR)를 채운다.
5. 코로나19가 북반구의 온화한 기후의 영향으로 잠잠해지며, 가을이 되어도 심각하게 유행하지 않는다.
6. 사업과 관광을 위한 여행객들이 공포를 떨치고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나선다.
7.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을 포함한 각국이 충분한 자금이나 신용을 갖추고 경제를 활성화킬 수 있는 부양책을 시행한다.
8. 이번 침체기는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한 약점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고 강한 반등을 보인다.
최종 결론
미래를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당장 지난 11월에만 해도, 글로벌 팬데믹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때마다 원유 수요를 움직이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공급능력의 변화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정책을 바꾸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 산유량이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앞으로 이러한 최악과 최선의 시나리오들 가운데 일부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 몇 주 겪었던 것과 같은, 글로벌 경제의 상당한 지분이 거의 중단되는 사태는 유례가 없다. 정확한 예측을 내놓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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