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of Leviathan
1910년 William. D. Gann은 차트의 x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면화, 금, 은, 원유 등의 상품 선물 거래에서 98%에 달하는 역사적 승률을 기록한다.
그러나 10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투자자들은 차트를 볼 때 마다 온통 초점은 y축에 쏠려있다. 얼마 전 공개 세미나에서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고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물음은 아주 간단하였다. "차트의 x축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수 초간 당황한 듯,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들의 눈빛을 보았다. 잘못되어왔고 잘못되어가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인식을 읽고 트레이더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네가티브한 관성을 멈출 수 있는 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시황
-미중간 무역협상: 끝이 보인다는 각종 매체의 소식이 들려온다. 트럼프는 재선을 위한 기반으로 어찌되었든 협상을 관철시켜야 한다. 곧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며 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며칠 간 미 증시는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미중무역협정에 대한 리스크와 기대는 오랜 기간 동안 시장에 반영되어 충분하게 녹여져 있는 상태이며 오히려 예상외의 악재가 거듭될 경우 호재보다 반응도가 더욱 격렬할 수 있다. (시장의 광기는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상기하자.)
-일드커브: 최근 미국채 10년물과 3월물의 수익률 곡선이 잠시 역전되는 듯 경기침체(R)의 선행지표라고 불리는 수익률 평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시장은 다가올 경기 둔화 혹은 침체에 대한 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일드 커브의 대상은 3월 물이 아니라 2년 물이며,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작용하기에는 아직 몇 차례의 역전을 겪은 후(최소 수개월)에 판단할 문제이다. 분명한 것은 연준(Fed)도 금리정책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좀처럼 경제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기에 OPEC과 비OPEC사이의 유가 전쟁도 불안요소 중 하나이다. 즉,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부양의 관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View of Leviathan
-기본적(fundamental): 최근의 경제 지표 상 미국 경기가 한순간에 주저앉거나 장기 침체를 맞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러나 고용안정성이 예전 같지 않은 모습들이 도처에 드러나고 있으며 좀처럼 임금의 탄력적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미비하다. 따라서 미 증시는 단기적으로 미중협상 체결 등의 이벤트로 상승 여력을 받을 수는 있으나 본격적인 랠리로 이어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술적(technical): 본 기고자는 평소 기술적 분석에서 차트의 x축인 시간의 진행에 상당한 초점을 둔다. 서두에서 언급한 Gann의 각도론은 실제 차트의 가격에만 집중하는 대다수 트레이더들의 시각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랜덤워크 한 차트의 움직임 속에도 늘 항상성은 존재하는 법이다. Gann의 각도론에서는 기본선(1×1, 45°)를 제외한 나머지 수치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대개 트레이더들의 Gann Span과 피보나치 조정대의 활용 모습은 대응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사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26.6°에서 라인 맞고 반등한다거나 아예 목표라인 근처에도 오지 않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의 적용과 크게 다를게 없다. (구체적인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Opinion of Leviathan – 미 증시 7월 이내 상방경직으로 인한 6200까지 급 하락 조정
본 기고자가 이전 기고에서 나스닥 주봉을 분석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선하나 긋고 하방?’이라며 다소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보면서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트레이더들은 심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트레이더들에게 주는 격문과 명언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 참가한 트레이더들은 배운 심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건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아야 마인드는 컨트롤 된다. 심법은 결국 지식이다. 누군가가 선 하나 긋고 하방이라고 했을 때 그 안에 숨은 행간의 의미를 찾는 것도 공부이다. 파이를 키워가는 주식이든, 파이를 빼앗아 먹는 파생상품이든 트레이더의 목표는 수익이다. 도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문가들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리딩과 그들을 굳게 믿고 있는 일부 트레이더들의 수동적 거래습관, 이것이 당신의 계좌를 마이너스로 만들고 있는 첩경인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