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유가 급등 어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원유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발언하자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미국 에너지성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망치인 400만 배럴보다 2배 많은 840만 배럴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전주: 770만 배럴) 왜 투자자들이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에 주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원유재고 발표 직후 유가가 하락했다가 나중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왜 그런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원유 수급상 어떤 펀더멘털 변화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기술적 움직임인 것으로 추측되고,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하므로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 하락이 멈췄고 대형 차량 매출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므로 유가 하락에 수요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 유럽에서 들려온 좋은 소식 어제 유럽에서 전해진 뉴스는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프랑스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했고 구직자수가 하락했습니다. 페트르 프레이트 ECB 경제수석이 "QE가 경기 동행적이어서 그 시기가 적절했다"고 평가하여, ECB의 성장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독일 GDP 상승과 더불어 이같은 결과는 유로존이 안정적 내지 완만한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ECB가 이미 양적완화책을 시행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성장률 개선은 당분간 ECB가 관망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지난해에는 ECB 회의가 EUR/USD의 움직임을 좌우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EUR/USD의 움직임은 줄어들고 Fed에 좀더 초점이 맞춰진다는 뜻입니다.
• 호주 설비투자 지표 실망 호주 4분기 민간부문 설비투자가 -2.2%를 기록하며 전망치 -1.6%를 하회했습니다. 그 결과 AUD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NZD는 폰테라(Fonterra)사가 2014년/15년 우유 지불금 전망을 상향 예상과 달리 그대로 유지했다는 소식에도 잘 버티는 모습입니다. 폰테라사는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망치를 상향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 금일 주요 일정: 유럽 시간대에는 유로존 1월 M3 통화량이 12월의 +3.6%에서 소폭 증가한 +3.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3개월 이동평균치도 상승이 예상됩니다. 1월은 금융업체의 연간기준 총대출도 플러스로 전환하는 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월에는 금융업체의 차입 증가가 가계 및 비금융업체의 차입 감소를 상쇄하여 -0.5% 하락에 그쳤습니다. 유로존 2월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도 나옵니다. 독일 3월 Gfk 소비자 신뢰지수와 2월 실업률도 나옵니다.
• 영국 4분기 GDP 2차 추정치는 잠정치인 +0.5%(qoq)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되어 2014년말의 완만한 성장 둔화세를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 1월 헤드라인 CPI는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 영역에 진입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근원 CPI는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헤드라인 CPI 하락이 주로 에너지 가격 때문임을 뜻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Fed가 우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어제 옐런 연준의장은 "유가 하락은 글로벌 원유 수요 약화라기 보다 주로 증가된 원유 공급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옐런 의장은 핵심 PCE 하락을 우려하지 않고 있는 듯하며, "중기적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PCE가 점차 2%를 넘어서겠지만 그 전에 한 번 더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멈췄고 현재는 한달전 저점 대비 15%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에, Fed가 이러한 저유가 영향을 무시했던 것이 (지금까지는) 올바른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옐런 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안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록 옐런 연준의장이 Fed가 핵심 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투자자들은 CPI 하락에 더 주목할 수 있고 이는 USD의 소폭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1월 내구재도 나옵니다. 헤드라인 지표와 운송장비 제외 지표 모두 전월 대비 반등했을 것으로 예측되므로, 물가 하락 영향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2월 21일 종료 주간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옵니다.
• 캐나다 1월 CPI는 전월 대비 하락하여 BoC 목표 범위인 1%~3% 하단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근원 CPI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범위 내에는 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아가사 코테 캐나다은행(BoC) 부총재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캐나다 CPI가 잠시 동안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중에는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CPI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고 이 때문에 CAD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 뉴질랜드에서는 1월 건축허가가 나옵니다.
• 목요일인 오늘은 1명의 고위인사 발언이 있습니다 (Minouche Shafik 영란은행 부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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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세 국면이 이어지는 EUR/USD
• EUR/USD는 어제 중요 지지선인 1.1260(S1)과 저항선인 1.1540(R1) 사이에 머물며 횡보 모드가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미국 1월 CPI가 발표되는데 디플레 영역에 진입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EUR/USD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박스권 이탈로 이어져 방향성을 정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큰 흐름에서는 아직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1.1260(S1)을 하향 이탈해야 하락세로 돌아서 1월 26일 저점인 1.1100(S2)에서 다시 지지를 시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합니다.
• 지지선: 1.1260 (S1), 1.1100 (S2), 1.1025 (S3).
• 저항선: 1.1450 (R1), 1.1540 (R2), 1.16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