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 어제 원자재 시장은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구리가 1.2% 빠지는 등 금속 대부분이 하락했고, 브렌트유와 WTI는 2% 이상 떨어졌습니다. WTI의 선물 곡선(forward curve)을 보면 최초 하락시 단기물의 하락폭이 장기물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유가하락의 원인이 과잉공급에 있고 유가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셰일오일 등의 탐사활동이 위축되어 향후에는 공급이 줄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하락폭이 더 큰데, 이는 공급보다는 수요에 문제가 있다고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기 시작했음을 뜻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는 원자재 운반 벌크선의 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발틱 운임 지수(BDI)가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는 사실입니다. 선박 과잉 공급 문제도 부분적으로 원인으로 작용했겠지만, 벌크선 수요 감소가 원인이라는 점도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원자재 및 곡물에 대한 수요가 상당기간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AUD, NZD, CAD 등의 원자재 통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질랜드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뉴질랜드 1분기 2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이 2.06%에서 1.8%로 하락했습니다. 4분기 CPI가 RBNZ 목표범위 하단인 1%보다 낮은 0.8%로 하락했던 것이 투자자들 생각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RBNZ가 향후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으므로 NZD가 하락했습니다.
• 금일 주요 일정: 중앙은행의 날 오늘은 일부 중앙은행 고위인사들의 중요 증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의회보고입니다. 관심의 초점은 Fed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를 줄지 여부일 것 같습니다. 1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시장 예상시점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1월 회의는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한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 열렸습니다,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일부 FOMC 위원은 의사록 대비 좀더 매파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준총재는 "3월 회의 성명서에 '인내' 표현이 삭제되지 않아도 4월이나 6월 정도에 Fed가 첫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는 니케이(Nikkei)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서 3월 회의 때 큰 어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며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 반면에 고용지표를 제외한 미국 경제지표는 최근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어제 1월 기존주택판매는 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고,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도 급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2018년 1월물 내재금리가 6 bp 하락하는 등, 고위인사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기금 금리선물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Fed의 첫 금리인상 시점은 여전히 6월과 9월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 이는 옐런 의장의 어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FOMC 고위인사의 발언을 토대로 예상해 볼 때, 옐런 의장은 3월 정책회의에서 어조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 "인내" 표현이 가지는 중요성을 낮추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USD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영국에서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다른 MPC 위원이 하원재정위원회에서 증언합니다..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처럼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면 GBP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증언에서 카니 총재는 "다음 조치는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 금일 늦은 오후에는 폴로즈 캐나다은행(BoC) 총재가 연설한 후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BoC 정책회의를 2주 앞둔 시점이므로 시장은 그의 발언을 주목할 것입니다. 한 달전 폴로즈 총재는 "유가 하락이 캐나다 경제에 확실히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당히 비관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BoC의 전망치는 유가가 평균 60 USD일 때를 가정한 것이라며, "전망치가 크게 틀린 것으로 나타난다면 BoC가 추가 조치에 나설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은 BoC의 유가 전망이 변했는지, 변했다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주목할 것입니다.
• 또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 유로 신권 공식 발표회에 참석해 연설합니다. 드라기 총재는 내일 유럽 의회 증언이 예정되어 있어 한번 더 발언 기회가 있습니다.
• 그리스 자체개혁안 검토 예정: 어제 밤 그리스는 새 경제정책 초안을 채권단에게 제출했습니다. 유럽 재무장관들로 구성된 유로그룹이 금일 영상회의를 통해 이 초안이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통과된다면 정식 비준을 위해 각국 의회로 보내질 것입니다. 이 개혁안은 그리스에서도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상당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금일 경제지표: 독일에서는 4분기 GDP 최종치가 발표되는데 잠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망치는 +0.7%로서 최근 고무적인 경제지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1월 CPI 최종치는 잠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미국에서는 12월 S & 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나오는데 11월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지수,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지수, 2월 Markit 서비스 PMI 잠정치도 나옵니다. 높아진 투심을 만족하는 결과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USD가 지지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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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 증언을 앞두고 소폭 하락한 EUR/USD
• EUR/USD는 어제 하락했지만 중요 지지선 1.1260(S1)에서 하락이 멈췄습니다. 계속해서 이 지지선과 1.1540(R2) 사이에서 횡보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는 "관망" 관점을 유지하려 합니다. 오늘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상원에서 증언합니다. 미국 1월 고용보고서가 견조했으므로, 옐런 의장은 지난 FOMC 의사록에 나타난 것보다 매파적인 어조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EUR/USD는 중요 지지선인 1.1260(S1)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1월 26일 저점인 1.1100(S2)까지 하락하여 다시 지지를 시험할 수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아직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3월에는 ECB가 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지속되어 현재의 하락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지지선: 1.1260 (S1), 1.1100 (S2), 1.1025 (S3)
• 저항선: 1.1450 (R1), 1.1540 (R2), 1.16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