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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식 러시안 룰렛? 야니스 바루파키스(Yanis Varoufakis) 그리스 재무장관은 게임 이론이 전문인 경제학 교수입니다. 야니스 장관이 지금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스식 러시안 룰렛이 있던가요? 어제 그리스의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한 유로존 재무장관의 첫 협상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6시간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지만 양측은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기본 방향에 있어서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추가 협상 약속을 잡지 않은 채로 회의장을 떠났는데, 2월 28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1,720억 유로의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합의 시한은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다음주 월요일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협상에 관여했던 한 유로존 고위인사가 "양측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남긴 공동성명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고 나서 바루파키스 장관이 그리스로 돌아간 후 다시 반대의사를 표시해 공동성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양측이 합의에 실패한 부분은 현재의 구제금융 연장 여부인 것 같습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므로 "연장"이라는 용어를 피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러한 긴급한 상황 전개에도 시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본 시황 작성 시점에 EUR/USD는 24시간 전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EUR은 Fed 고위인사의 금리인상 발언으로 강세인 달러화에 대해 G10 통화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약세인 통화는 AUD, NZD, NOK 순). 어제의 EUR/USD 등락폭도 6개월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한 0.45%로 이례적으로 작았습니다. 옵션시장에서는 유로화에 대한 우려감에 일부 반영되었는데, EUR/USD의 25 델타 ATM 리스크 리버설이 더 하락해서 유로화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 대비 증가하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현물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가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이 통화쌍에 초자연적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투자자들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마지만 순간에 기적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여태까지 유로존의 위기는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해결되어 왔습니다. 즉, 일요일 밤 11시 57분에 가서 보통 독일이 굴복하여 합의되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부채를 재협상하되 유로존 이탈은 없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출되었기 때문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력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어쨌든, 시한인 다음주 월요일까지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35억 유로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7월 20일까지는 실질적 위기는 없을 것입니다.
매파 발언이 이어진 Fed 금리인상에 동조하는 Fed 고위인사가 더 늘어났습니다. 피셔 댈러스 연준총재는 금리인상에 적당한 시점은 3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피셔 총재는 다음달에 댈러스 연준총재 자리에서 퇴임합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는 물가가 연준 목표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좀더 확신하게 되었다며 조기 금리인상에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적어도 이번주에 발언한 4명의 Fed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원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Fed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으며 미국과 그외 국가 간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를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실업률 급등으로 AUD 급락 호주 1월 실업률이 12월의 6.1%에서 6.4%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전망치: 6.2%). 이로써 지난주 RBA 회의에서 언급된 노동시장 우려감이 사실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시장에서 예상하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주초의 34%에서 67%까지 상승했습니다. 불신감이 팽패한 호주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RBA는 호주 경제에 통화부양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AUD에 대해서는 약세 의견을 유지합니다.
금일 주요 일정: 유럽 시간대에는 스웨덴 중앙은행 정책회의와 영란은행(BoE)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을 결정했고 2016년 하반기까지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2014년말까지 스웨덴 경기가 개선되고 있었고, 12월 CPIF 물가상승률이 상승한 만큼, 추가 부양책에 대한 압력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 대신 주택시장 과열을 막고 첫 금리 인상 시점을 2017년 상반기까지 늦추기 위해 모기지 한도 도입 등의 거시건정성 수단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서는 그 다음 은행이 스웨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경우 SEK가 적어도 잠시나마 강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영란은행(BoE)의 경우는 지금까지 금리인상에 찬성해왔던 2명의 정책위원이 낮은 물가 장기화 우려를 이유로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동결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11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1% 이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몇개월 동안 보다 더 부정적 시각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져 GBP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일 경제지표: 유로존 12월 산업생산이 나옵니다.
미국 1월 소매판매 헤드라인 지표는 12월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헤드라인 지표는 유가 하락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핵심 지표입니다. 핵심 지표는 전월 대비 양전환하며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약간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2월 7일 종료 주간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옵니다.
금일 고위인사 발언: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외에도, 페트르 프레이트 ECB 집행위원,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가 연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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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가 이어진 EUR/USD
EUR/USD는 어제 횡보 모드가 이어져, 지지선인 1.1260(S1)와 저항선인 1.1360(R1)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1월 27일 이후 횡보 모드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전망도 중립을 유지합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장기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여전히 1.1100(S2)에서 시작된 반등은 조정인 것으로 보이므로 결국 다시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요 지지선인 1.1260(S1)을 확실히 이탈하면 1.1100(S2)까지 하락해 다시 지지를 시험할 것 같습니다.
• 지지선: 1.1260 (S1), 1.1100 (S2), 1.1020 (S3).
• 저항선: 1.1360 (R1), 1.1540 (R2), 1.16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