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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인가? 그리스 드라마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그리스 재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하여 "그리스가 이번 월말에 공무원 봉급과 연금을 지불하려면 공공부문에 남아있는 재정인 총 20억 유로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IMF 채무 상환이나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국채 분할금을 상환할 자금이 고갈되게 됩니다.
주말에 유럽 고위인사들은 그리스 부채상황이 심각하지만, 아직 협상타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합의안은 여전히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채권단 중 한 고위인사는 "아직 포괄적인 세부 합의안은 없다"면서, "제시한 수치가 서로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몇 주전에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 가서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났을 때, 시장은 안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바루파키스 장관은 그리스가 채무를 상환할 생각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 발언은 그리스가 IMF 채무를 상환하고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무슨 조건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루파키스 장관은 워싱턴에서 사적인 대화를 통해 해당 발언에서 "will(할 것)"이 아닌 "intend(할 생각)"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상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습니다.
일요일에 야니스 드라가사키스 그리스 부총리는 채권단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다면 새 총선이나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스 정부는 두 가지만 가능한 상황에서 세 가지를 모두 하려는 "불가능한 삼위일체(impossible trinity)"에 빠져 있습니다. 여기서 세 가지란 부채 재협상, 유로존 잔류, 정권 유지입니다. 유일한 탈출구는 채권단의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개혁안을 준비한 다음, 유권자에게 해당 개혁안 수용 또는 유로존 이탈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리스 신문사 Kathimerini는 “현 시점에서 그리스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재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 같다. 일각에서 이는 그리스 정부가 부채 탕감책을 포함한 개혁안을 새로운 협상안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리스 정부는 이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거나, 새 총선과 연계시킬 수 있다. 시장 및 투자자 입장에서 이러한 그리스 정부의 전략은 명확하지 못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쨌든, 그리스 문제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그리스 은행 주가 폭락세가 지속되자 DAX 지수가 -2.6%로 급락했습니다. 그리스 은행 주가는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였음에도 지난주에만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그리스 은행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간 예금(지난 3개월간 254억 유로(14.3%) 감소)을 실질적로 유로존 내 중앙은행들이 ECB 창구를 통해 충당하고 있었고, 이것이 이 중앙은행들의 재무재표상 자산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늘어난 자산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게 되면 상각 처리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유로전 전체로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는 그리스 문제가 금융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지준율 인하 지난 주말동안 중국인민은행(PBOC)이 올해들어 두 번째로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중국 경기둔화를 담안할 때 그리 놀라운 조치는 아닙니다. 게다다 중국이 그토록 높은 지준율(현재 18.5%)을 유지했던 주된 이유가 불태화 개입 때문이었고, 현재 중국당국은 더이상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태화 필요성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 소식이 AUD가 갭상승하여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준율 인상은 이미 진행 중인 경기둔화에 대한 대응이고 향후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주식시장이 미지근한 반응(+1%)을 보였다는 점은 중국내 투자자들이 만족은 했지만 아주 기뻐할 정도는 아님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AUD 랠리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질랜드 인플레이션 하락 뉴질랜드 1분기 물가가 연율 0%에 가까울 정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NZD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일 주요 일정: 오늘 경제지표 일정은 적은 편입니다. 미국 3월 시카고 연준지수는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가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발언하고, 더들리 뉴욕연준 총재가 뉴욕에서 경제정책에 대해 연설하며, 늦은 시간에 스티븐스 RBA 총재가 뉴욕에서 연설합니다.
주중 경제일정: 이번 주에 주로 주목해야 할 일정은 금요일에 열리는 유럽재무장관회의로서, 오늘 제출될 그리스 개혁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개혁안이 제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무장관회의에서 결정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재무장관회의에서 나오는 발언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지표의 경우는 목요일이 중요한데, 주요 국가들의 4월 PMI가 발표됩니다. 이는 매월 가장 먼저 발표되는 지표로서 4월 시장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HSBC PMI는 경기위축 영역에 더 진입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3월 산업생산 실망에 이어 이러한 결과는 AUD와 NZD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 회의가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최근에 열린 2개 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화요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4월 7일 열렸던 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RBA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인하가 적절"이라고 발언했음에도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BA가 생각하는 적정 AUD 환율에 대해서도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영란은행(BoE)이 지난 통화정책 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현재 0%인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BoE 위원들의 생각을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회의 의사록에서는 9명의 위원들 중 2명이 3월 금리동결 결정이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번 주 미국의 중요 경제지표는 아마도 화요일 발표되는 3월 내구재주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항공기 주문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즉 "핵심 자본재 주문"이 지난 8개월간 연속 하락을 기록한 후 상승에 성공했을지 여부입니다.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면 기업투자 증가 신호로 해석되어 달러 상승에 도움이 되는 재료로 생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가 나오고 목요일에는 신규주택판매가 나옵니다.
PMI 외에 이번주 유로존 주요지표는 화요일 4월 ZEW 지수와 금요일 lfo 지수입니다. ZEW 지수의 경우 경기동향 및 경기기대 지수 모두 지난 11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상승한다면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되어 독일 경제회복 모멘텀이 견고함을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EUR/USD 반등은 짧을 것으로 보이며 신규 매도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주에 나오는 유일한 영국 경제지표는 수요일의 3월 소매판매입니다. 헤드라인 지수는 2월만큼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든 GBP가 아직 경제지표에 반응하는지 아니면 다가오는 총선에 대한 정치적 우려감에 제한적인 반응만 보일지 궁금합니다.
수요일에는 호주 1분기 CPI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오늘 발표된 뉴질랜드 CPI가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시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호주 CPI가 평소만큼 시장에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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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60 바로 밑에서 저항에 부딪힌 EUR/USD
EUR/USD는 금요일에 소폭 상승했지만, 200 이평선과 1.0860(R1) 바로 밑에서 저항을 확인한 후 밀려났습니다. 단기 상승 채널 안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여전히 상승 추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일봉 오실레이터로도 확인됩니다. 14일 RSI가 현재 50선을 시험하고 있는 가운데 곧 넘어설 보이고, MACD는 시그널선을 다시 상향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상승채널 상단과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눌림목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460 밑에서 확실히 종가를 형성한다면 저점이 낮아지게 되어 장기 하락 추세로 재진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1.1045(R3)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다면 2중바닥 패턴 완성을 의미하여 더 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0735 (S1), 1.0625 (S2), 1.0575 (S3).
• 저항선: 1.0860 (R1), 1.0965 (R2), 1.104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