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NFP? 무슨 NFP? 비농업고용 지표 쇼크로 인한 달러화 하락폭은 적어도 G10 통화에 대해서 모두 만회되었습니다. 현재 USD는 지난 금요일 시초가와 비교할 때 NOK, CHF, JPT, EUR, SEK에 대해 상승했고 AUD, CAD, NZD에 대해서만 하락했을 뿐입니다. AUD는 주로 RBA 때문이고, CAD는 유가 상승 때문이므로 양 통화 모두 Fed 정책 기조와는 무관합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NFP 발표 이전 수준 대비 겨우 3~4 bp 하락했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 bp 하락한 상태입니다. 마치 NFP 쇼크는 없었던 일 같습니다. 투자자들은 FOMC 위원들의 발언(코체라코타 총재 제외-아래 참조)에 주목하여 Fed가 경기부진 기간을 무시하고 예정대로 올해 중반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달러 랠리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JOLTS 보고서에 나타난 노동시장 개선 JOLTS 보고서에서는 신규 구인건수가 14년래 최고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고용률은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는 기업이 인력 구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고용률은 변함 없었고 퇴직률은 10 bp 하락했습니다. 이 지표들은 고용비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노동시장 여건을 평가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들입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에 근로자들이 경기호전의 혜택을 입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JOLTS 보고서의 이러한 세부항목 결과는 연방기금 금리선물 하락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시장은 헤드라인 지표인 신규구인건수가 양호했다는 점과 2월 소비자신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점, IBD/TIPP 경기낙관지수가 개선된 점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 금요일 고용 지표 쇼크에서 벗어났다는 또 다른 증거로서 왜 USD가 지속 상승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여전히 강경 비둘기파 기조를 보인 코체라코타 총재 나라야나 코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는 FOMC 내 대표적 비둘기파 성향 위원으로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최근 발언한 다른 FOMC 위원들과는 달리 코체라코타 위원은 "Fed가 2016년 후반까지 금리인상에 나서지 말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이 아닌 2016년입니다. 코체라코타 위원은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는데다 내년 2월에 퇴임하므로 그의 발언은 소수의견을 대변한다는 의미밖에 없습니다.
일본은행(BoJ) 정책동결 일본은행(BoJ)은 대다수 예상대로 통화정책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성명문에 변경된 내용은 거의 없었고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유일한 변화는 예상 인플레이션이 "0.0%~0.5% 범위내"에서 "0% 전후"로 변경되었는 점뿐입니다. 여전히 BoJ는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0% 전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 중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도 BoJ는 최근 단칸 지수에서 5년 후에 인플레이션이 2.2%까지 10 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기업들의 전망치를 언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단칸 지수에서 1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하락했습니다. 그래프에 나타난 것 처럼 단기 인프레이션에 대한 시장 전망치도 하락 중입니다. 결과적으로 BoJ는 추가 QQE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USD/JPY는 다시 상승구간에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FX 시장참여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BoJ의 반기 경기 및 물가 전망(Outlook for Economic Activity and Prices)이 발표되는 4월 30일 회의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수정되거나 대외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 있다면, 구로다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유가 상승폭 축소 오늘 발표될 미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데이터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원유재고가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화요일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원유재고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금일 주요 일정: 유럽 거래시간에는 유일하게 유로존 2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독일 2월 공장주문건수는 전망치 +1.5%를 크게 밑돈 -0.9%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독일 경제지표가 호전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는 특히 부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에 EUR/USD가 10핍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리스가 8.75억 유로의 6개월 단기국채를 발행합니다. 이는 다음주 4월 14일(화요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14억 유로의 국채 상환과 1.94억 유로의 국채 이자 지급, 4월 17일(금요일) 만기인 10억 유로 단기국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입니다. 여기에는 그리스가 목요일에 상환해야 하는 4.5억 유로의 IMF 채무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는 빠르게 재정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과 협상을 이끌어낼 시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거기간 중 내걸었던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공약을 거부하고 있는 좌익 진영 시리자 연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들은 독일이 전쟁피해 보상액으로 2,787억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 국민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전략입니다. 그리스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회담을 가지는 4월 24일까지 합의 가능한 협상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불가피합니다.
미국에서는 "인내심" 문구가 성명에서 삭제되었던 3월 FOMC 회의에 대한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인내심" 문구 삭제로 제로 금리 기간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성명서에서 4월 FOMC 회의까지 연방기금 금리 범위가 상향될 가능성은 낮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비둘기파 기조를 보여 "인내심" 문구 삭제로 인한 충격은 없었습니다. 즉 FOMC는 날짜에 의한 정책 가이던스를 버리고 경제지표에 의한 가이던스로 교체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FOMC 위원들은 연방기금 금리 전망인 "점도표(dot plot)"를 비롯해 경제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습니다. FOMC가 어떤 토론을 거쳐 이러한 대대적 개정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는 Fed가 9월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특히 G10 통화가 통화완화 기조로 인해 투자매력을 잃고 있기 때문에 미 달러화가 다시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2명의 Fed 인사가 발언할 예정입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월요일에도 발언함)와 제롬 파웰 연준이사가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합니다.
오늘부터 미국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 미국장 마감 후 알코아(Alcoa)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달러 강세가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하는 기사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극히 낮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미국의 재화 및 용역 수출 비중은 전체 GDP의 13.5%로서 G10 국가 중 가장 낮고, 전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IMF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보다 수출 비중이 낮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부룬디, 수단 등 9개국에 불가). 미국 주요 기업이 겪는 문제는 해외에서 거둔 수익을 USD로 환전시 가치가 줄어든다는 점으로서 배당수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고용시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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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에서 지지점을 찾은 EUR/USD
EUR/USD는 어제 1.0865를 하향 이탈하며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로 인한 상승폭을 모두 내줬습니다. 이 하락은 그 다음 지지선인 1.0800(S1)에서 멈췄습니다. 하지만 3월 Fed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으므로 횡보 관점이 선호됩니다. 의사록이 비둘기파 기조를 보이면 저항선 1.0950(R1)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여전히 시장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지지선 1.0710(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횡보 관점을 유지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EUR/USD가 3월 13일 저점에서 이어진 검은색 상승추세선 바로 위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추세선을 이탈한다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봉 차트상 전체 추세는 여전히 하방입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 지지선: 1.0800 (S1), 1.0710 (S2), 1.0650 (S3).
• 저항선: 1.0950 (R1), 1.1045 (R2), 1.1165 (R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