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 첫 시사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있겠느냐"
제목인 “연준의 금리 인상: 그다음은”은 다소 성급한 표현일 수 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늘 오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로 반영하고 있어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제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가 아니라,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다. 수요일 FOMC 회의에서 나올 세 가지 신호를 통해 이에 대한 답을 보다 명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이 경제전망요약(SEP), 이른바 점도표를 발표한다는 전제하에, 이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과 관련해 중간값을 나타내는 점과 다른 점들이 얼마나 분포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점들이 좁은 범위에 모여 있다면 FOMC 위원들의 전망이 일치한다는 의미인 반면, 넓게 퍼져 있다면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남은 회의가 두 차례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금리를 인상할 경우 점도표의 중간값은 추가로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 FOMC 성명서에 담긴 위험 평가 문구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된다면, 오늘 예상되는 금리 인상은 연속적인 인상의 시작이 아니라 방어적 차원의 일회성 조치에 그칠 수 있다. 또한 노동시장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셋째,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이 이번 결정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라거나 “여러 차례 인상의 시작”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은 새롭게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1994년 이후 연준은 여섯 차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진행했다. 아래에서 살펴보듯, 이 가운데 다섯 차례는 수년에 걸쳐 이어졌으며 금리 인상 횟수도 여섯 차례 이상이었다. 예외는 1997년 3월로, 당시 그린스펀 의장은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뒤 1998년 금리를 인하했다. 그 외의 현대적 금리 인상 사이클은 모두 첫 번째 인상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졌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와 달리, 현재 실질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이클의 금리 인상 횟수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 주목할 점
기업 실적

경제

이번에는 2022년과 다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2022년 시작된 직전 긴축 사이클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2022년 연준은 물가 상황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인플레이션은 9%에 육박했고, 금리 인상이 시작됐을 당시 미국 10년물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였다.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연준은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결국 16개월 동안 11차례 금리를 인상하며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다. 연준이 정책 대응에서 크게 뒤처진 상태로 출발한 탓에 채권시장은 급격한 금리 재조정에 나섰다.
현재는 출발점이 정반대다. 미국 10년물 실질금리는 약 2.50%로,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 수익률곡선도 상당히 평탄해졌다. 두 지표 모두 금융 여건이 이미 긴축적인 수준임을 시사한다.
지금 연준은 뒤늦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신뢰를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의 상당 부분은 통화정책 대응에 실패했던 2020~2022년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현재와 2022년의 인플레이션 수준과 주요 원인도 크게 다르다. 지금의 물가 압력은 대부분 이란 분쟁과 유가, 에너지 및 관련 상품에서 비롯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의 경기부양책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가 초래했던 2022년의 광범위한 수요·공급 불균형과 달리, 현재는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 충격이 발생한 상황이다.
지정학적 충격은 기저에 있는 분쟁이 완화되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 반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2022년과 같은 장기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예상하며 대비하는 투자자들은 이미 지나간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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