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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채권시장으로 투자 범위를 다변화한 미국 투자자들이 올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7일 종가 기준 주요 ETF를 살펴본 결과다. 해외 채권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부문과 물가연동채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들 자산이 미국 투자자 관점에서 국제 채권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2026년 수익률 공동 1위는 신흥국에서 발행된 하이일드 채권(HYEM)과 해외 물가연동 국채(WIP)로, 두 ETF 모두 연초 이후 5.1% 상승했다. 두 자산군의 수익률은 미국의 주요 채권 벤치마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는 미국의 주요 채권 벤치마크를 웃돌기가 어렵지 않았다. 정부채와 투자등급 회사채를 대표하는 뱅가드 토털 본드 마켓 ETF(NASDAQ:BND)는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연초 이후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미국 정크본드(JNK)는 2.8%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이 역시 신흥국 하이일드 채권(HYEM)에 비하면 수익률이 크게 뒤처진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와 미국 모두 물가연동채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해외 물가연동채 ETF(WIP)가 미국의 동종 상품(TIP)을 큰 폭으로 앞섰다. 상승률은 각각 5.1%와 1.1%다.
외환시장 흐름도 올해 해외 채권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진다. 연방준비제도(Fed)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가중해 산출한 지수는 올해 들어 1.4% 하락했다. 특히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화 약세는 더욱 두드러져 2.9% 떨어졌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달러화 약세는 해외 자산의 달러 환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일부 해외 채권시장의 높은 금리 수준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해외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수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거래에서 4.67%로 마감했다. 2월 말 4%를 밑돌던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리 상승이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최근 ETF 흐름을 보면 해외 채권시장에는 아직 이러한 우려가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신흥국 하이일드 채권(HYEM)은 여전히 강한 상승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방향은 미국 금리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계속 높아질 경우 해외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은 약화될 수 있다.
Fed funds futures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금리 목표치를 동결할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 연준 의장 워시가 중앙은행의 잭슨홀 회의에서 예정된 연설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명확히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다음 주 시장이 워시 의장의 발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올가을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초기 신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