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없다면, 시간이 투자자의 편에 서는 날을 만날 수 있다

입력: 2026- 07- 16- 오후 04:39
기사에 포함된 티커:

요즘 레버리지 투자와 빚투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지고 오늘 오후 현재는 금융 수장들이 모여 레버리지 ETF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이번 상승장을 보내면서 빚투가 당연시되고 5월 말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후 시장 참여자들의 흥분이 극도로 높아진 요즘입니다. 그리고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지금의 어둠이 끝이 안 날 것처럼 느껴지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빚만 없다면 시간은 결국 여러분 편에 서는 날이 찾아옵니다. 아닐 것 같지만 말이죠.

옛 어른들의 “빚만 없어도 먹고는 산다”라는 말씀처럼.

과거 필자가 주식투자 초보였던 시절, 지금보다도 더 가혹한 폭락 장을 보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피폐해지던 그때 할머니와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하였었지요. 그 당시 제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식사 중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서 힘내라 하시더군요.
“빚만 없어도 먹고는 산다. 요즘 세상에 적어도 밥은 안 굶으니 너무 걱정 말거라”

그 당시 제가 빚투를 하였다면, 더 심각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어야 했지만, 빚이 없었기에 그 말씀을 듣고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시장은 어느 순간 저의 투자 사이클과 공명되기 시작하였고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그 당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유행하던 데로 길거리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카드론을 당겨서 그 시절 5배 미수 풀베팅을 하였다면 재기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빚만 없어도 근근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신용융자 34조 원 시대 : 빚투가 집중된 곳은 코스피! 이에 반에 코스닥은?

빚투 자금 규모의 바로미터인 신용융자는 7월 15일 기준 34조 3,702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월 중후반 38조 6천여억 원에 이르던 규모를 감안하면 4조 2천억 원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시장이 급하게 하락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매도되는 반대매매로 인한 감소도 있을 것이고 투자자 본인이 견디다 못해 스스로 신용융자를 줄이면서 일정 부분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용융자로 그치지 않지요. 신용융자 통계는 가장 객관적인 빚투 규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신용융자 증거금 관리를 해왔다보니 극단적으로 신용융자가 급증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그 추이를 보면 6월 말까지 다양한 형태의 빚투 자금이 증시로 들어왔고 이도 모자라 레버리지 ETF로도 들어갔으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빚투 자금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매우 강렬하게 코스피로 집중되었습니다. 5년 전 강세장과 다르게 말이죠.


2020년 이후 시장별 신용융자 잔고 추이.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자료는 2020년 이후 신용융자 잔고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2021년 코로나 시국 강세장 당시에는 신용융자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강하게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이후 강세장에서는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급증하더니, 5월부터는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감소가 매우 빠르게 그리고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신용융자(코스피)는 조금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그 증가세가 꺼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코스피 시장으로 집중된 빚투가 매우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서두에서 언급한, “빚만 없으면 먹고는 산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을 떠올려 봅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빚이 없는 곳은 어디일까요? 코스피일까요? 아니면 코스닥일까요? 이는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필자가 볼 때는 코스닥 시장의 빚투 규모가 과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또는 절대적으로 매우 낮아졌다고 보입니다.
이에 반해 아직도 높은 수준에 있는 코스피 신용융자 규모는 시장 조정 시 잠재적 매물(반대매매 등)로 인한 부담이 더 클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예상하게 합니다.
(※ 한편 KOSDAQ의 신용융자는 개별 종목들의 신용융자 수준을 짐작게 하지요.)

빚이 적은 곳에서 시간이 투자자의 편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물론 향후 증시는 어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답글/좋아요/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미르앤리투자자문을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 등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본인과 당사는 절대로 카톡방운영/투자금송금요구/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코인알선/비상장주식알선 등을 하지 않습니다.

최신 의견

빚투 하지 말라는 건 좋은데, 그게 왜 코스닥으로 이어지는지 납득이 안 되네요. 기업의 성과는 주주의 빚투 여부와 상관 관계가 없지 않나요?
감사합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6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