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도세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약 4% 반등
화요일 오전 시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주요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IBM은 실적 발표 일정을 8일 앞당겨 사전 공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IBM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아래 차트에서 확인되듯 IBM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25%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IBM의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기업 실적 부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 전반의 자본지출 변화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IBM에 따르면 고객사들은 예상되는 가격 인상에 대비하고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분기별 자본지출(Capex) 비중을 서버,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로 이동시켰다. IBM은 이러한 자본지출 우선순위 재조정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IBM은 기업들이 메모리 가격 급등과 일부 하드웨어 장비 부족에 대비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형적인 공급 부족 심리(shortage psychology)의 패턴이다.
이러한 행동은 자기 강화적 구조를 가진다. 기업들의 선제적 구매가 공급을 더욱 압박하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다시 추가적인 사재기 수요를 촉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일부 기업에는 기회가 되지만, 다른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Micron Technology과 SanDisk 같은 메모리 및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은 산업 전반의 수요 증가 수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오늘 발생한 선제 구매(pull-forward)는 내일의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전체 실적 규모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편 대기업의 IT 예산은 대체로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메모리와 공급 부족 하드웨어에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날수록, 그만큼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분야에 배정될 예산은 줄어든다.
이는 바로 IBM의 핵심 사업 영역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연준 연설자
연준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는 화요일 하원 증언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 이틀째 일정을 진행한다.
연준은 아직 FOMC 회의 전 발언 제한 기간(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지 않은 만큼, 시장은 최근 둔화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 워시 의장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CPI, 수년 만에 최대 폭 하락 서프라이즈
6월 CPI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폭의 하방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효과(oil disinflation trade)가 마침내 물가 지표에 반영된 결과다.
Headline CPI는 6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는 0.0%였다. 이에 따라 연간 상승률은 4.2%에서 3.5%로 급락했다. 월간 기준 하락 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 C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시장은 0.2% 상승을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연간 core rate는 2.9%에서 2.6%로 둔화됐다.
세부적으로는:
- Core goods: 2개월 연속 하락하며 0.09% 감소
- Housing: 0.12% 상승에 그침
- Core services ex-housing: 0.2% 하락, 4년 만에 최저 수준
아래 그래프는 CPI 구성 항목 중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는 항목 비중이 59.2%**로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은 5월 3.9% 상승 이후 6월에는 5.7%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9.7%, 난방유 가격이 9.2% 각각 하락했다.
이번 지표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약 3주간 측정 시차가 마침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서 60달러 후반대로 하락했지만, 해당 영향이 이번 CPI 데이터에 뒤늦게 반영됐다.
연준의 최근 매파적 기조(hawkish tilt)는 이번 완화적인 물가 지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 인상(rate-hike)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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