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는 주춤… 지금은 전혀 다른 시장이 움직인다
“시총 대비 예탁금 비율이 크게 낮아졌소.” 오늘 한 지인으로부터 현재 자금시장 동향에 대해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중심으로 시장을 보아왔습니다만, 생각 해 보니 이번 상승장 중에 시총 대비 예탁금 비율을 제가 간과하고 있었더군요. 올해 들었으면 2배 가까이 급증한 시가총액 이를 감안한다면 올해 들어 예탁금이 폭증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시총 대비 예탁금 비율은 크게 낮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 비율을 보는 순간 증시의 잠재적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 1.7% 수준 : 2020년대 들어 최저치
증시 토크에서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토대로 시장 분석을 종종 해드리곤 하였습니다. 현재 대략 31% 수준이다 보니 그 자체로는 부담스러운 레벨은 아직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난 1년여 제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이 바로 그것입니다.
2020년대 들어 동학개미 운동 이후 예탁금이 폭증하였고 그러다 보니 과거 2010년대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어쩌면 당연히 고공권에 있을 것이라고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지요. 작년까지는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이 2%를 크게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추가 급등장 속에 시가총액이 폭증하면서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은 1.7%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및 과거 신문 자료 등 취합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빚투 자금이 마진콜 등으로 투매가 나왔을 때 이를 받쳐주는 맷집의 체력이라 한다면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은 큰 덩치를 받쳐줄 수 있는 에너지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1.7% 수준의 레벨이 절대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과거 2010년대에는 1%~1.5% 수준에서도 시장은 붕괴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당시는 한국증시가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었다보니 하방경직이 강했던 레벨이었고 현재는 지난 1년간의 폭등장으로 커진 덩치를 이 비율로 지탱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치 골리앗처럼 큰 덩치를 가느다래진 다리로 지탱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난 2024년~2025년 상반기의 경우 다윗처럼 작은 몸집을 코끼리 다리로 버티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의 시가총액을 받쳐줄 예탁금 수준이 감소할 경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노파심을 가지게 합니다.
개인 순매수가 강하지만, 예탁금 100조 원대 진입하면 증시 부담될 수 있어
아직은 체력이 강합니다. 아무리 다리가 가늘어진 골리앗이라 하더라도 그 덩치와 아직은 힘이 있는 몸집은 무시할 수 없지요. 그런데 개인투자자의 폭발적인 매수세 속에 최근 한두 달 예탁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눈엣가시처럼 필자의 눈에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137조 원 가까이 급증했던 예탁금은 개인투자자의 폭발적인 매수 속에 자금이 소진되면서 7월 3일 기준 118조 원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종종 필자는 스타크래프트에 이를 비유드리곤 하지요. 마치 마린이 스팀팩을 맞고 기관총을 난사하는데, 메딕의 에너지 공급이 달리면서 마린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직은 118조 원의 예탁금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속도로 예탁금이 감소하여 100조 원대에 진입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증시 체력에 대한 의구심을 더 짙게 가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현재 시총 기준 ‘시총 대비 예탁금 비율’은 1.4%~1.5%까지 낮아지면서 악재에 민감해지고 호재에는 힘이 버거운 증시 체력 저하 현상이 관찰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전닉스의 미래 기대감이 연이어지긴 하는데….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미래 실적 기대감이 연일 치솟고 있고 SK하이닉스의 ADR상장 이슈 등 호재성 이슈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호재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더 치솟고 이 과정에서 예탁금이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면, 시장은 더욱더 체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시장에 대해서 분석을 토론하다 보면, 어떤 분은 현재 증시 자금력이 한계에 이른 것 같다는 말들이 다양한 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봄까지는 예금이나 적금을 깨서 증시로 넘어온 순수 현금성 자금이라면, 지난 5월 이후 넘어온 자금 중 제법 큰 비율이 카드론, 신용대출 등과 같은 빚투 자금이 예탁금으로 잡힌 경우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자금들에는 꼬리표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탁금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민감하게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저도 매일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2026년 7월 6일 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답글/좋아요/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미르앤리투자자문을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 등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본인과 당사는 절대로 카톡방운영/투자금송금요구/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코인알선/비상장주식알선 등을 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