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發, 증시 급락 : 초변동성 속 장세는 예측불허

입력: 2026- 07- 02- 오후 04:45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왜 급락했을까? 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메타의 잉여 AI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검토 소식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한 달 전 같았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시장은 왜 이렇게 날카롭게 하락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현재 증시가 초변동성 장세 속에 너무 오래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측불허의 장세 내일 엽기적인 폭등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고, 오늘 같은 급락이 또 반복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 (KS:000660) –14%, SK스퀘어 (KS:402340) –13%대 그리고 삼성전자 (KS:005930) –9%대, 삼성전기 –12%대 급락
 
밤사이 뉴욕증시는 약보합 수준의 하락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마이크론의 주가는 폭락세가 발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어제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금 깊게 하락한 게 반영되었다고는 하지만 장 마감 때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마이크론의 주가 하락은 그 수준을 훨씬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명분이 등장하였는데 그중 가장 큰 이유로 메타가 자사의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이 데이터센터가 너무 많이 생겨 포화에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 여기에 마이클 버리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숏포지션 소식, 주요 반도체 메이커들의 대규모 공장 증설 소식, 한국의 국민연금 매물 출회 가능성 등등 복합적인 이슈가 심리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여파가 오늘 아침 초반부터 벌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반도체와 메모리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급락시켰습니다. 이후 점심시간까지 잠시 반등이 있어 숨을 고르는 듯하였습니다만, 오후 들어 낙폭이 다시 진행되더니 오후 2시 이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ETF발 숏감마 매물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폭풍 매물 속에 급락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SK하이닉스 –14%, SK스퀘어 –13%대 그리고 삼성전자 –9%대, 삼성전기 –12%대 급락이 단 하루 만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급락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이후 숏감마로 인해 추가 폭락
 
 
■ 엽기적인 변동성이 아직도 고공권 : 주식시장은 예측불허
 
작년까지는 그러려니 하였습니다만, 올해 증시 변동성은 상승장 속에 매우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급기야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상장 이후에는 변동성은 통제 불능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VKOSPI 지수의 경우 작년 말 28% 수준이었습니다만, 6월 말에는 97% 레벨까지 높아집니다. 이는 이를 1년 거래일 250일의 루트 값으로 나누어주면 VKOSPI에 내포된 하루 등락률을 가늠 해 볼 수 있습니다. 
작년 말 VKOSPI가 28% 수준에서는 주가지수 ±1.8%, 2026년 6월 말 97% 수준에서는 ±6.1%의 일간 변동성이 VKOSPI에 내포되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즉, 작년 말 수준의 변동성에서는 대략 주가지수 ±2% 수준에서 시장을 어림잡을 수 있지만, 이제는 주가지수 ±6% 수준에서 시장을 가늠해야 하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6% 말이 쉽지 이는 미친 변동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장에 잠재된 변동성이 이러니 거의 매일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1주일에 두 번씩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괴이한 한국 증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 증시 확산을 위해서는 거친 급락보다는 소프트랜딩이 필요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급등은 지난 1년, 특히 지난 3개월 전 국민을 흥분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극단적으로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심지어 단일종목 레버리지ETF를 매수하기 위해 사람들은 개별종목 중 좋은 종목까지도 헐값에 투매하면서 묻지 마 추격 매수를 감행하였습니다.
 
이렇게 벌어진 차별화 장세가 어제 조금씩 완화되어 가는 분위기가 나타났습니다. 만약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숨 고르기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서서히 정상화되면서 역차별을 받았던 대다수 종목이 다시 자기 가치를 찾아가는 확산 장세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삼전닉스가 폭락해서는 안 됩니다. 삼전닉스가 폭락한다는 의미는 이에 엮인 빚투 자금뿐만 아니라 단일종목 레버리지ETF의 심각한 손상과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개별종목들을 투매하여 삼전닉스를 막으려 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동반 급락하게 됩니다. 오늘 오후 2시에 벌어진 상황처럼 말입니다.
 
비록,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는 하지만 코스피 상승 때 하락한 대다수 종목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어제 7월 첫 거래일과 6월 말에 나타났던 상황을 생각하여 보면, 대략 코스피 지수가 –2% 이내에서 숨 고르기 할 때, 증시 유동성이 확산하면서 정상화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장 잠시 동안에도 말이죠.
 
이를 위해서라도, 삼전닉스가 연착륙해야만 합니다.
 
 
2026년 7월 2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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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은 기회다 줍줍의 기회
고환율로 외국인 매도하고, 연기금 리밸런싱한다고 지껄이는바람에 겁먹은 개인과 법인의 펀드 해지로 기관 매물이 쏟아졌으니 떨어질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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