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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거래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전 거래일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강세 그리고 오늘 아침 6월 수출이 전년동기비 70.9% 증가, 반도체 수출은 YoY 기준 199.5%나 증가했다는 호소식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 속에 코스피 지수는 무겁게 7월을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7월 증시의 중요한 변수인 리밸런싱 이슈가 오늘 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지속과 연기금의 매도 개시 : 자산배분전략 리밸런싱
2025~2026년 한국증시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으로 유동성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상승 엔진의 연료로 사용되면서 주식시장은 단숨에 코스피 9,385p까지 치솟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증시가 역사적인 기록을 세워가는 중에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는 꾸준히 매물을 쏟아냈고, 특히 5월과 6월에는 하루 수조 원대의 순매도를 연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 초부터 7월 첫 거래일인 오늘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80조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합니다.
이렇게 외국인의 순매도가 연일 쏟아진 이유로, 한국증시의 빠른 상승으로 인해 외국인(글로벌 펀드 등)들이 설정한 비율보다 한국 주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계적인 매도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입니다.
이렇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증시 토크를 통해서도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7월부터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재개되었습니다. 엄밀하게는 6월 말부터 정황이 관찰되었습니다만, 공식적으로는 올해 연초 이후 유보되었던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이제야 재개된 것이지요.
필자의 추정으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29.2% 정도가 아닐까 추정됩니다.
이는 기준 국내 주식 비중 20.8%보다 8.4%p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지난달에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비율 허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최대 28.8%까지도 담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한다면 오늘 코스피 8,300p 부근에서는 대략 0.4%p 정도 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대략 1~2조 원 정도 허용범위를 넘어간 수준으로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략적/전술적 허용범위를 모두 끝까지 채워놓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기에는 이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에 어느 정도 완급조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적어도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잠재적 국내 주식 리밸런싱 매물이 등장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미리 반응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규모 리밸런싱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 리밸런싱 규모가 한정되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에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불특정 다수인 외국인 리밸런싱에 더해서 단일 주체의 리밸런싱이 등장하는 것은 수급 집중도 측면에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리밸런싱 과정에서의 관전포인트 : 변동성 축소와 유동성 확산 여부
지난 5월과 6월 증시는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엽기적인 증시 변동성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상승장에서 한국증시 역사상 다시 이를 수 없는 변동성 수준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계속 집중되다 보니 변동성은 매일매일 높아졌고,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5월 말 상장되면서 변동성은 통제 불능 영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변동성과 모멘텀을 쫓아 투자자들은 자금을 모두 단 한 곳을 향해 집중시키면서 개별종목들이 5월과 6월 수급상의 이유만으로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극단적 차별화 장세가 벌어졌습니다.
다른 나라 증시들은 중소형주라하더라도 등락 수준은 다를지언정 해당 국가의 대표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간 것과 정반대로 말입니다.
이렇게 차별화 장세가 심해진 이유 중 하나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지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국내 주식 비중이 크게 초과한 상태였기에 리밸런싱을 했어야만 했습니다만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멈추면서 지수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높아진 변동성은 더욱더 코스피 시총 대형주에서 더 좁아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만 집중되며 변동성이 폭발하는 원인이 되고 만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있었다면 이 정도로 극단적인 변동성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5월과 6월 같은 극단적 차별화 장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라도 리밸런싱이 시작하였으니, 이제는 어느 정도 지수 중심의 상승장과 삼전닉스로만 몰리던 자금 분위기가 완화되고 유동성이 빨려 들어가는 경향이 약해지리라 예상 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 증시처럼, 시장 주도주와 개별종목들이 적어도 방향은 같은 방향을 보고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물론, 이러다가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또 쏠리면 변동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차별화 장세가 순간순간 발생할 수 있지만 5월과 6월처럼 비이성적인 수준은 아니겠지요(?)
2026년 7월 1일 수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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