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 속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금융위기 수준. 중요한 것은 생존!

입력: 2026- 06- 09- 오후 05:35

널뛰기 장세 속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금융위기 수준. 중요한 것은 생존!
어제는 증시가 폭락하면서 마진콜을 유발하면서 장중 내내 시장을 억누르더니, 오늘은 증시가 폭등하며 숏커버를 발생시키면서 장중 내내 폭등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더니 오늘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생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신 차리기 어려운 장세 이런 때일수록 지수 상승이나 수익률보다 ‘투자 생존’ 그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자칫 한 방에 훅 시장에서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사이드카 발동 횟수 : 코스피 23회, 코스닥 13회 (08년 금융위기 수준)

폭락과 폭등이 하루 단위로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 3월 증시에서 거의 매일 같이 경험했던 것처럼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매일 발동되고 있습니다. 하루는 폭락으로 인한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 오늘은 폭등으로 인한 매수 사이드카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발생하였으니 말입니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하더라도 1년에 한두 번 볼까말까했던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올해 연이어지다 보니 그 횟수가 가장 많은 변동성 완화 장치가 발동되었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이런 분위기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많은 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되는 기록을 세우고 말 것입니다.

2008년 당시 코스피 시장의 사이드카(매수/매도합산)는 총 26회 발동되었는데 올해는 6월 9일 오늘까지 23회가 발동되었고, 코스닥 시장은 2008년에 총 19회가 발동되었는데 올해는 6월 9일 현재까지 13회 발동된 상황입니다.

폭락 장에서 발생하는 서킷브레이커만 보자면 2008년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2번이 발동되었고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 코스피 2번, 코스닥 2번이 발동되었는데 올해 6월 현재까지 서킷브레이커는 이미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2번씩 발동되었습니다.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발생하였고 하루 단위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시장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록 주가지수는 급반등했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느낌이지요. 내일 또 폭락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마음 한편에 생기니 말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현실 : 미수금 반대매매 2024년 초 이후 최고치

이렇게 정신없는 증시 변동성이 반복되다 보니 빚투 자금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대규모 마진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다만, 주가지수가 폭등했다 보니 주가지수로 증시 겉모습을 볼 때는 고요한 듯 보이지요.

하지만, 마진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인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관련 통계치를 보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안타까운 상황들이 지금, 이 강세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미수금 통계치를 살펴보다 보면 특이한 점이 관찰됩니다. 2026년과 2006년의 미수금이 상위 50위권을 거의 모두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월 8일 기준 미수금은 1조 6,246억 원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고 2026년 3월 5일에 2조 1,488억 원이 미수금 1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9위, 10위 등 중간중간에 보면 2006년의 미수금 통계가 제법 많이 관찰됩니다. 이는 2000년대 중반 당시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투자를 미수거래에서 신용융자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2006년이 2020년 이전까지 가장 큰 매수 거래 기록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반대매매가 크게 발생하면서 2024년 연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반대매매가 최근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6월 5일에는 1,662억 원, 5월 20일에 1,458억 원 그리고 어제 6월 8일 월요일에는 1,391억 원이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율은 6월 5일에는 9.1% 그리고 어제 6월 8일에는 8.2%, 5월 20일에는 7.6%를 기록하는 등 2024년 연초 이후 최대 반대매매 비율을 기록합니다.

즉, 증시 활황 속에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급증한 것뿐만 아니라 반대매매를 당한 비율 또한 폭증한 것이지요.
이는 단순히 반대매매가 늘었다는 통계를 넘어,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미수거래뿐만 아니라 신용융자 등 다양한 형태의 빚투 자금들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가 시장에서 강제로 떠나게 되었으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생존하지 못하면 강세장도 아무 의미 없다 : 어떻게든 시장에서 생존하시라!

코스피 지수가 8천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 이틀 만에 시장에는 여러 헤프닝들이 벌어졌습니다. 코스피 선물 시장에서는 주문 실수로 추정되는 가격 왜곡이 발생하기도 하였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중에는 마감 동시호가 때 상한가에 어이없는 시장가 주문으로 인해 가격 왜곡이 심각하게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증시 변동성이 폭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인 헤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높은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마진콜과 강제청산 등으로 피동적으로 시장을 떠나야 하는 이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반대매매 비율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아무리 시장이 강세장이 계속되고 추후에 종목 장세가 펼쳐진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게 되면 시장에서 쫓겨난 투자자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강세장일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잊지 마십시오. 지금부터 시장에서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쩌면 지난 1년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자신이 워런 버핏을 능가하는 투자의 달인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혹시나 그런 느낌이 드신다면 잠시라도 혹시 내가 무리해서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투자 생존을 위해서 말이죠.

2026년 6월 9일 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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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면 조용한 강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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