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개장 선택] ’대장주 3인방’ 담고, ’삼성전자우·전기’는 팔았다
5월 증시는 극단적인 군중심리 쏠림 속에 코스피 지수가 8,500p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마감하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AI, 반도체 관련 초대형주에 집중된 매수세는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의 엽기적인 폭등 양상을 만들었습니다만 한편 그 이외의 종목들은 5월 내내 하락하면서 사상 최악의 차별화 장세로 한 달을 마감하였습니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였지만, 사상 최악의 차별화 장세로 마감한 5월 증시 아쉬운 마음과 함께 한 달을 정리 해 보고자 합니다.
■ 반도체 이슈로 가득 찬 5월 : 코스피 8,476p 사상 최고치를 이끌었는데….
5월 내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메모리 이슈가 주식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4월 초 라운드힐의 메모리 ETF(DRAM)이 상장한 이후 모멘텀을 얻기 다시 얻기 시작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5월 첫 거래일부터 폭등 양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외국인통합계좌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증시로의 해외 개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면서 한 달 내내 반도체와 AI이슈 그리고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이외의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등과 함께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중간에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이슈가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오히려 더 높은 주가 상승이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스피 지수는 한국 증시가 가본 적 없는 코스피 8,500선 바로 목전까지 다가간 영광스러운 5월 증시였습니다.
■ 하지만, 사상 최악의 차별화 장세라는 불명예
이번 5월 증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상장 기업 10종목 중 한두 종목만 상승하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 또는 급락하는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주 후반 이후부터는 장 초반 시장 전체가 상승하더라도 장중 내내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심지어 대형주 중에서 스토리가 약한 종목들은 하락 전환하고 낙폭을 키워가는 현상이 연일 반복되었습니다. 그냥 개장하면 장초반부터 시장은 대다수 종목들이 흘러내리면서 힘든 시간을 주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5월 코스피 지수가 +28% 넘게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9.86% 하락,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14.47% 하락, KOSDAQ Small 지수는 –14.43%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 대표 지수와 정반대의 증시 흐름이 개별 종목들에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는 전례 없는 사상 최초로 벌어진 최악의 차별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억지로 찾아보자면 1998년 7월에 IMF사태 후 증시가 극복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가 15% 넘게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가 –6.5% 하락한 사례, 2003년 10월 코스피 지수가 12.2% 상승하는 동안 KOSDAQ Small 지수가 –1.2% 하락한 사례 또는 2025년 10월 코스피 지수가 19.9% 상승하는 동안 KOSDAQ Small 지수가 –0.2% 하락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5월의 경우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그리고 주요 중소형주 업종지수가 단 한 달 만에 38~40%대의 괴리가 발생한 사례는 사상 최초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증시 상승 속도와 비교되기도 하는 과거 3저 호황 1980년대 당시에도 시장 주도주들이 폭등하더라도 주변주들이 조금 덜 상승하더라도 따라 상승했던 분위기였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차별화 장세는 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차별화 장세라 평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5월 증시 군중심리의 쏠림이 만든 결과 : 성골 종목 아니면 모두 투매!
이렇게 극단적인 5월 차별화 장세가 만들어진 데에는 이전부터 차별화 장세가 누적되어 오다가 군중심리가 일순간에 한 방향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반도체와 AI관련 초대형주뿐만 아니라 삼전닉스 레버리지ETF를 매수하기 위해 보유한 모든 종목을 아침부터 시장가로 투매하니 거래대금이 얇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야말로 극소수의 성골 종목 아니면 모두 별볼일 없는 종목이 된 것처럼 극소수 종목을 제외하고 그 이외의 종목들은 한 달 내내 폭락이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잠깐 국민성장펀드 완판 효과와 함께 차별화 장세 극복에 대한 기대가 있긴 하였습니다만 군중심리는 지난 주말 사이 더 쏠렸고 마치, 뾰쪽한 첨탑에 전 국민이 뛰어가는 것처럼 시장은 가는 종목만 가는 극단적인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아무리 5월 중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종목이라도, 아무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라도, 아무리 해석해도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아진 종목이라도 심지어 심할 때는 코스닥 내 반도체 관련 종목이라 해도 말입니다.
■ 선을 넘은 극단적 차별화 장세 : 종목들이 함께 움직여야 후유증이 없다.
5월 증시는 이렇게 마감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을 보내고 6월이 시작되어도 또다시 차별화 장세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별 종목과 초대형주 간의 차별화 양상은 정도를 넘어도 매우 심하게 넘은 모습입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증시 속 스몰캡 지수들에 차별화 장세가 있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주요 지수와 방향은 같았습니다.
이렇듯 한국 증시에서 군중들의 일방적인 쏠림 속에 만들어진 5월 증시 현상은 심리적 버블의 극단을 보여준 결과물입니다. 일방적으로 투자자들이 쏠리게 되면 자칫 뾰쪽한 첨탑에 모두가 달려가다가 이유 없이 무너져 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미래 성장 가능성이 확실하더라도 말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충격이 최소화되기 위해서는 종목들이 대다수가 등락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같은 방향으로 가야만 합니다.
5월 군중심리에 관한 다양한 상황이 필자에게 연일 접수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 투매 후 삼전닉스로 갈아타는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초기에 적은 자금으로 반도체 종목에 투자한게 아쉬워 더 큰 자금을 투입하거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를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이 견디다 못해 투자에 참여한다는 소식 등등 여러 정황은 마치 1720년대 남해회사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뛰어드는 당시 투자자들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그 시기 투자자들의 모습을 과학의 대가 아이작 뉴턴은 이렇게 평가하였습니다.
“내가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가 없다.”
그리고 결국 그 본인도 남해회사 주가가 고공권에서 상당한 재산을 투자하였었지요.
5월의 일방적인 광풍이 가라앉아야 주식시장은 지금의 역사적 지수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군중심리 버블이 사상 유례없이 날카롭고 뜨겁습니다. (심지어 1988년, 1999년보다 더 합니다.)
2026년 5월 29일 금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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