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장세 속 호악재의 등장 속 ADR 지표는 연중 최저치 경신

입력: 2026- 05- 28- 오후 04:20
어질어질 할 정도로 높은 변동성 장세 속에 급락세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시장을 흔드는 악재성 재료가 쏟아지던 가운데 장 마감쯤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재료가 등장하면서 증시는 낙폭을 크게 축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증시에서도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에 3~4배에 이르면서 질적인 측면에서는 연일 암울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ADR 지표는 4년 내 최저 레벨까지 내려왔습니다.
 
 
■ 연이어진 악재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장중 –5% 수준의 하락을 만들다.
 
만약 오늘 장중 증시를 보신 분이시라면 그 변동성에 울렁거리셨을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4%를 넘기면서 거의 –5% 가까운 급락이 발생하였고 코스닥은 이보다 더 큰 –5% 후반의 하락률이 장중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장이 갑작스럽게 하락한 데에는 몇 가지 악재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악재는 미국-이란 전황이었습니다.
지난 새벽만 하더라도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국제유가도 안정되어 가는 분위기였습니다만 미국이 이란 드론 및 원점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란 측이 미 공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휴전 MOU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전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여기에 더하여 반도체/메모리 종목들 관련한 재료가 언급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장중 급락 양상으로 전개되며 주요 지수를 순간적으로 급락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확인 여부를 떠나 H200 관련한 렌탈비용과 스팟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해외 SNS 글이 반도체 관련 섹터에 부담을 안겨준 것이지요.
 
세 번째로, 오늘 예정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위 회의에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5%p 상향된 19.9%로 변경하더라도 현재 지수대에서는 국내 주식이 29%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전략적/전술적 허용범위를 월등히 초과한 상황이기에 연기금의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시장에 은근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5월 코스피 상승 중에 개별 종목이 하락하면서 ADR 지표는 연중 최저치 기록
[ 5월 코스피 상승 중에 개별 종목이 하락하면서 ADR 지표는 연중 최저치 기록 ]
 
 
■ 중동發 작은 위안? 낙폭 축소 : 하지만 질적으로 아쉬운 증시
 
미군과 이란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연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휴전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하는 뉴스가 장 후반 전해지면서 시장 낙폭이 빠르게 줄어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로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할 것이라는 중동 쪽 언론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알 아라비아 X 發)
 
결국 코스피는 –5% 근처까지 하락하였다가 –0.5% 정도의 하락으로 마감하였고 코스닥 지수 또한 –5% 후반까지 하락하였다가 –2.5% 수준의 하락에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시장이 마감되었습니다만 오늘 증시는 질적으로 아쉬운 면이 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5월 들어 매일 그런 것처럼 오늘도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에 3~4배에 이를 정도로 개별 종목 투자자들에게는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상승/하락 종목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 지표는 장중 53을 깨고 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이 수준은 2022년 7월 이후 거의 만 4년 내 최저 수준까지 밀려 내려온 것이지요. 특히나 지수 상승 속에 4월까지만 하더라도 120을 넘기면서 고른 상승세를 보여주던 증시가 5월 단 한 달 만에 극히 일부의 종목만 상승하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가 발생하면서 ADR 지표가 매우 낮은 수준까지 급락한 것입니다. 그만큼 억울하게 급락한 종목들이 부지기수이지요.
 
이렇게 낮아진 ADR 레벨은 어쩌면 향후 증시의 질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트리거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극필반이라는 말처럼 극단적인 수준에 이른 상황은 반대급부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2010년대 차화정 랠리 때 일부 종목들만이 집중적으로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사이 대다수 종목이 저평가된 영역에 제법 긴 시간 정체되어 있었어야 했었습니다. 지금처럼 ADR 지표가 50수준까지 낮아진 것은 아닙니다만 침체 국면이라 할 수 있는 60~70선에 수시로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당시 극단적이었던 차별화는 전환점을 거치면서 반대로 개별 종목 장세가 수년간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상승장 속에 ADR 지표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낮아진 상황은 중요한 분기점에 시장이 들어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이번 5월 증시 그리고 이번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2026년 5월 28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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