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한 달’ 코스피, 실적 발표 속 반전 만들까…이번 주가 관건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무지막지한(?) 단어로 이란을 향해 쓴 48시간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코스피 지수 상승, 코스닥 시장은 하락이라는 엇갈린 증시 흐름을 만들면서 월요일을 마쳤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양 시장 모두 크게 하락했어야 했지만, 엇갈린 시장 흐름은 중동 이슈보다도 코스피 호재 vs 코스닥 악재라는 양 시장에 엇갈린 이슈가 시장 등락 또한 엇갈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경고 : 한국 시각으로 4월 8일 오전 9시가 마지노선인데.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투자자들은 매일 그리고 주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에 올라오는 글을 수시로 조회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즘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트럼프의 매우 신경질적인 비속어와 육두문자가 담긴 글이 트루스소셜에 올라왔지요. 그 경고는 이란이 48시간 내 협상에 응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마지노선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계 고통 체감의 법칙(?)’이라고 해야 할까요?
트럼프의 강성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였지만, 강성 발언이 이어질수록 시장은 그의 발언이 주는 고통에 적응하고 있는 듯합니다. 심지어 지난 주말 글을 그야말로 욕으로 가득 찬 신경질적인 글이었음에도 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하였습니다.
(※ 만약 3월 초였다면 또다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장중 올라온 ‘45일간의 임시 휴전안’에 대한 기대가 트럼프 발언보다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임시 휴전안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코스피 지수의 +1.36% 상승, 코스닥 지수의 –1.54% 하락을 보면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에 비해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3월 초 같았으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양 시장 모두 –10% 수준의 폭락을 겪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 그런데 코스피와 코스닥 왜 정반대의 등락을 만들었나? 호·악재가 엇갈리다.
그런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오늘 등락은 부호만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반대의 등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이 ‘임시 휴전안’ 이슈에 가라앉으면서 한국 증시가 시장별로 발생한 이슈에만 반응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내일(4월 7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분기에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작년 1년간 거둔 영업이익 43조 6천억 원을 뛰어넘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나올 정도입니다. 시장 전망치는 평균 1분기 영업이익 40조 원 초반에 매출액 120조 원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3월에 미국-이란 전쟁과 터보퀀텀 쇼크로 주가가 숨 고르기를 거친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 높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맞물리면서 제법 강한 주가 상승이 만들어졌습니다.

[ 4월 6일 월요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엇갈린 장중 흐름 ]
이에 반하여 코스닥 시장은 제약업종의 악재로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특히, 얼마 전까지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삼천당제약 관련한 불미스러운 이슈가 주가 버블 우려와 맞물리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하였고 이 과정에서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에 있던 제약, 헬스케어 종목군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또다시 코스피 차별화 장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내 개별 종목들까지도 주가가 무겁게 흘러가면서 코스닥 시장은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에 2배, 코스피 시장도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에 1.5배 수준에 이를 정도로 종목들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거웠습니다.
■ 내일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이벤트와 48시간 경고의 마지막 긴장이 공존
어쩌면 오늘보다도 내일이 주식시장이 요란할 듯합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점점 무덤덤하게 반응한다고 하더라도 48시간 경고의 마지막 24시간에 중요한 시간대를 보내야 하는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휴전 협상 또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한 협상에 관한 뉴스가 들어올 때마다 그 사실 여부를 떠나 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뉴스로 타전되고 있어 다행입니다만 최종적인 결과가 나와야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워낙 말이 여러 번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두 번째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후입니다.
시장 컨센서스 이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뛰어넘는 등 그야말로 서프라이즈한 경우라면 중동 이슈를 뒤로하고 시장이 한 번 더 긍정적인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수준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시장은 이벤트 효과 종료와 함께 순간적으로 매물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이슈 모두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습니다만, 내일 장중 내내 시장을 요란하게 만들 수 있는 재료이기에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키는 미국-이란 전쟁이 일단락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및 물류 수송이 안정되면서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이 근본적인 호재일 텐데 말입니다.
2026년 4월 6일 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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