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기회를 잉태 중인 것은 아닐까? 비록 더 인내심을 요구할지라도?

입력: 2026- 04- 03- PM 05:58

주식시장은 기회를 잉태 중인 것은 아닐까? 비록 더 인내심을 요구할지라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연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트럼프의 연설에 실망하면서 폭탄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하더니 오늘은 호르무즈 해협에 배가 다니게 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제법 큰 반등을 했습니다. 이런 주식시장 상황에서 예측이란 실현 불가능한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혼란스러운 증시를 보노라면 한편, 새로운 기회가 잉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비록, 몇 번 더 우리의 애간장을 녹일 정도의 변동성이 터질 수도 있지만 말이죠.
(※ 오늘 유튜브 증시토크 영상도 저의 손목상태가 좋지 않아 하루 더 쉬게 되었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1년여간 이어진 상승 추세가 종료되었지만 : 시장은 예측불허

필자는 기술적 추세지표인 MACD 지표를 시장 추세를 참고하는 지표로 활용하곤 합니다. 기술적 지표란 것이 기술적(Technical)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후 기술적(Description)으로 사용되곤 하지만, 추세지표의 경우는 시장 추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이용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MACD 지표상 작년 4월 말 이후 형성된 상승 추세가 마감하고 이번 주 화요일(3월 31일)을 기해 하락추세로 전환되었습니다.

MACD 지표로 본 코스피 지수의 최근 2년여 추세

하락추세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증시가 계속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추세지표의 특성상 주가가 갑자기 반등하면 빠르게 추세가 바뀌면서 이번 시그널이 휩소(속임수) 신호로 귀결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추세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보니 시장 재료에 민감해지고 자칫 작은 추세 이탈로 인하여 매물이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쏟아질 수 있는 여지가 커졌습니다. 시장 추세를 보고 매매하는 투자자들도 많으니 말입니다.

시장 추세 불안과 풀리지 않은 중동 상황에 대해 무조건 불안하게 보기보다는

지난 3월 한국 증시는 비트코인보다도 더 높은 변동성이 발생하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변동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작년 봄 이후 거의 1년여 강세장을 이어오다 작년 하반기 이후 묻지 마 랠리 속 폭등이 있었기에 불안감 속에 투매하는 투자자와 긍정적인 기세가 충돌하면서 변동성이 위아래로 정신없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이런 증시 불안감이 멈추기 위해서는 중동 상황이 진정되거나 호르무즈를 통한 유조선 이동이 자유로워져야만 합니다. 증시의 키는 호르무즈가 쥐고 있기에 트럼프의 발언보다도 실제 호르무즈 봉쇄가 일단락될 수 있는 실질적인 뉴스에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입니다.

아마 4월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릴지 아니면 더 불안해질지에 따라 폭락과 폭등이 3월 내내 보았던 것처럼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익히 3월과 4월 첫 주에 경험했던 것처럼 하루는 위급해졌다면서 폭락, 다음날은 해결의 실마리가 생겼다면서 폭등하는 예측불허의 일희일비 장세는 4월에도 그냥 그런 일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상이 된다는 의미는 한편 주식시장의 선반영이라는 특징을 고려하면 다른 관점을 가지게도 합니다. 여기서 잠시 옛날 옛적 학창 시절의 좋지는 않은 기억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체벌이 일상이었지요. 아마 증시 토크를 보시는 애독자분들 중 대다수가 그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특히 남자 학교에서는 왜 체벌받는지도 모르고 맞곤 하였지요. (하하하. 수십 년 전 일입니다.^^;;;)

그 시절, 매를 열 대를 맞는다고 하면 처음 한두 대가 정말 아프고 괴롭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덜 되어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러다 세 대, 넉 대 횟수가 늘어나면 점점 통증이나 괴로운 건 줄어듭니다. 경제학 용어를 변형하여 표현하자면 “한계 고통 체감의 법칙”이 작동된다고나 할까요? 심지어 체벌이 일상이 되면 오히려 익숙해집니다. 덜 아프게 피하는 요령도 생기고 말이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청난 악재를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고 맞게 되면 정말 애간장을 녹이듯 투자자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폭락이 발생하고 매도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일방적으로 쏟아집니다. 그런데 비슷한 악재가 이어지다 보면 그냥 악재가 “일상”이 됩니다.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이미 선반영된 악재이기 때문입니다.
악재가 일상이 된 시장은 결국 악재에는 둔감해지고 호재에는 민감해지기 시작했다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면 시장 추세를 돌려 버립니다. 바로 추세 전환이지요.

중동 지정학적 악재는 아직 살아있지만, 시장의 긍정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하면….

지금은 중동발 지정학적 악재가 살아있기에 투자자들의 이목은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으로만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2월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찬양하던 호재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살아있는 재료라 하더라도 쳐다보지도 않고 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악재가 일상이 되어 너무 익숙해져 있다보면, 시선이 그 호재가 살짝 한 번씩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즈음이 되면 이번 하락장에서 너무 억울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K증시 부양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언제가 될지는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기회가 잉태되었고,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볼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점입니다.

그 기회가 태어나는 시기를 위해 무조건 이 고비 이겨내고 생존하시기를 바랍니다.

2026년 4월 3일 금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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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역시 연구원님의 글은 늘 따듯하네요. 아타타카이 데스네!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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