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유가 폭등·파월 매파적 발언에 5800선 붕괴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국예탁결제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식소유자 현황 자료를 공개합니다. 저는 이 자료를 매년 정리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분석하곤 합니다.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자료는 실질적으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2025년 연말 주식투자자의 모습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함께 보시지요~
투자자 1,455만 시대 : 2025년 투자자 수 증가는 엄청나진 않았지만
예탁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5년 연말 기준, 12월 결산법인의 실질주주 수는 1455만 8,479명이었습니다. 이는 2024년 대비 33만 명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제법 크게 주주 수가 증가했음을 의미합니다.
(※ 참고 : 실질주주 수에는 개인, 기관, 외국인, 일반법인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하지만 사람으로서의 개인투자자는 1,442만명이니 개인투자자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3만여 명의 증가를 명목상으로 보자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전년도에도 1,400만여 명대였던 것을 고려한다면 2% 정도만 증가한 것이고 이는 작년 코스피 지수의 극적인 상승률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긴 합니다.
2020년과 2021년 동학개미 운동 시기 당시, 단 2년 만에 1,100만 명 이상 급증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자 수 증가는 아니지요.
다만, 투자자 수 증가가 크진 않지만, 그 안에서 변화한 투자자들의 모습을 다른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징 1. 보유 종목 수 이제는 분산투자가 일상이 되었다.
과거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1~3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70% 이상이었습니다. 1종목에서 3종목에 투자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1종목에 몰방 투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 한 종목에 큰 비중을 담고, 1~2종목은 1주씩 우연히 가지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다수의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6종목 이상 투자한 투자자의 비율은 과거 10% 초반 수준에서 이제는 20%대 중후반 수준으로 굳어졌습니다. 2025년 연말 기준으로는 26.9%에 이릅니다. 즉, 현재 투자자들은 과거 투자자들과 비교하면 분산투자를 통한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특징 2. 투자자들이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다.

연령별 국내 주식 투자자 수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 투자자 수 폭증 속에 젊은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만, 2022년 이후 꾸준히 20대와 30대 투자자는 감소하였습니다. 심지어 2025년 강세장 속에도 불구하고 2030 젊은 층의 주주 수는 제법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당 연령들의 인구 구조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장보다 해외주식 투자 및 코인 시장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반하여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주주 수가 빠르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주식시장 강세 속에 투자자 인구가 해당 연령층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점도 있고, 인구 구조적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만 2021년 당시 주주수(12월 결산 상장사 소유자 수)는 2021년에 4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만, 2025년에는 50대가 투자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이 되었습니다.
특징 3. 여성 투자자의 비율 증가!
과거 주식투자 인구에서 절대적인 비율은 남성이었습니다. 2019년만 하더라도 남성 투자자의 비율은 61% 수준이었고 여성 투자자는 39.4%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을 지나면서 남성 투자자의 비율이 50%대로 줄어들면서 여성 투자자의 비율이 2021년에 47%에 이르더니 2024년에는 48.1% 그리고 2025년에는 48.5%까지 높아졌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9%p이상 여성 투자자 비율이 높아진 것이지요.
이는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투자 성향의 여성 투자자의 경우 부동산과 예금 중심으로 투자를 하여왔지만 시대가 흘러갈수록 점점 여성 투자자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은 주식투자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남성투자자에 비해 여성 투자자의 소유 주식 수는 매우 적은 편입니다. 남성이 보유한 소유 주식 수 비율은 72%, 여성이 보유한 소유 주식 수 비율은 28% 수준입니다.
이는 상장사의 주주 구성에 따른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한편 여성 보유 소유 주식 수 비율이 수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단 점에서 여성 투자자의 인구수 증가에 비해 투자 금액이 제한적일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다른 관점 : ETF 중심의 투자 문화가 투자 인구수 비율에도 영향을 주었을 수 있어.
그런데, 2025년 강세장이 과거와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개별 주식보다는 ETF를 통해 쉽게 간접투자를 하고 있단 점입니다. 이는 예탁원의 12월 결산상장사 주주 현황에 잡히지 않는 통계이지요.
어쩌면 2030 젊은 세대와 여성 투자자의 낮은 개별 주식 소유 주식 수는 그 연령층과 성별에서 ETF를 통한 간접투자를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비율보다 더 클 수 있음을 그리고 투자 분위기에 비해 적게 증가한 주주 수를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자료가 시장에 대한 정답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대의 변화 속에 투자자들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비추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3월 이맘때가 되면 필자는 자료를 정리하고 체크하면서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19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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