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금 순증 5년 전 수준처럼 밀물이 되다. 군중심리 해석도 고민하다

입력: 2026- 02- 09- 오후 06:48

군중심리 과열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한편 이를 모두 덮을 정도의 강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증시 상황에 대한 해석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닷컴버블 때처럼 과열된 상황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한편 물길이 완전히 달라진 증시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가운데 필자가 증시 토크를 통해 분석드리고 있는 개인투자자금 순증(개인순매매+예탁금증감)이 2020년 초반 동학개미운동 당시 수준에 들어왔습니다.

고객예탁금 109조 원 돌파 : 이런 기세면 2월 개인투자자금 순증 20조 원 돌파 가능성

필자에게 매일 오후 3시 넘어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페이지에 업데이트되는 고객예탁금 통계를 보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매일 조원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되기도 하고 조원 단위로 대규모 이탈하는 고객예탁금은 증권시장으로 역동적으로 넘쳐 들어오는 자금을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2월 6일 기준 예탁금은 4조 원 이상 폭증하면서 10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엄청난 유동성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와 동시에 신용융자도 3,127억 원이나 급증하면서 투자심리 과열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28.5%로 오히려 낮아져 신용융자 증가 자체는 큰 부담은 아니긴 합니다.)

이러다 보니, 시장 상황에 따라 과열된 투자심리가 지난 금요일처럼 급락 파동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시장이 밀렸다 싶으면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밀리면 사려하는 “밀림 사자”와 같은 대기 매수세로 인해 오늘처럼 급반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금 순증(개인순매매+예탁금증감)은 작년 9월부터 증가세를 기록하더니 10월부터는 조원 단위에 이어 올해 1월에는 +14조 7,866억 원을 기록하면서 수십조 원 단위의 월간 증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월 최근까지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12조 1,495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기세라면 2월에 20조 원 돌파 가능성도 무리는 아닌 상황입니다.

개인투자자금 순증 추이, 올해 들어 십수조 원의 증가가 발생하다.분석 : lovefund이성수

개인투자자금 순증 : 2020~21년 동학개미운동 수준

이렇게 빠른 개인투자자금 순증 증가세는 과거 2020년~21년에 발생하였던 동학개미운동 시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가 터지기 직전부터인 1월과 2월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넘어오기 시작한 수조 원대의 자금은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가 기폭제가 되어 수십조 원 단위로 증가하게 됩니다.
2020~21년 24개월 동안 평균 개인투자자금 순증 규모는 +7조 2,844억 원으로 당시 24개월 동안 2021년 11월, 12월을 제외하고 매달 수조 원씩 또는 수십조 원씩 증가를 기록하였습니다.

2026년 1월에 +14조 원 이상, 2월에 이미 +12조 원 이상 증가한 개인투자자금 순증 속도를 보자면, 그 흐름은 2020년~21년 동학개미운동 시기를 앞지르는 수준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흑백논리보다는 시장을 두려워하지도 흥분하지 말고, 약간의 버퍼만 두자.

급등락하는 증시 분위기이다 보니 한편에서는 과거 증시 버블 시기와 유사한 군중심리 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가즈아!”를 외치면서 흥분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시 상황이다 보니 필자 또한 시장을 가늠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다만, 시장을 “다 팔아? 몰방 매수?”와 같은 흑백논리로 보기보다는 라디오 볼륨 조절처럼 완급조절을 하는 느낌으로 대응한다면 시장이 급등하든, 급락하든 큰 부담이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즉, 약간의 안전자산 비중을 두면서 버퍼를 만드는 것이지요.
약간의 안전자산이 있게 되면 은근히 주식시장이 순간 폭락해도 의연하게 대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가에 매수할 총알로 안전자산 버퍼를 활용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반대로 시장이 폭등한다면, 주식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시장을 두려워하지도, 너무 흥분하지도 마시면서 약간의 버퍼를 만들고 차분하게 시장을 대하시다 보면, 비록 큰 투자 기술은 아니지만 시장 급등락이 매일 반복되어도 투자심리가 크게 휘둘리지 않는 가운데 강한 투자를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 2월 9일 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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