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와 레버리지 투자 경고! 투자생존의 중요성을 망각한 투자자

입력: 2026- 02- 04- 오후 06:11

또 다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오늘, 필자의 눈을 불편하게 하는 두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신용융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규정상 신용공여 한도가 꽉 차서 증권사들의 대출이 막혔다는 소식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SNS상에 돌고 있던 어떤 노인분이 레버리지 ETF 투자를 하시겠다며 증권사 직원에게 내민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당연시하는 투자자, 하지만 증시 역사는 말합니다. 과도한 빚투는 결국 몇 번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결국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폭증한 신용융자 그리고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는 어르신?

신용융자 잔고가 30조 원을 넘어서면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가 하나씩 막히고 있습니다. 2월 3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30조 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28.9% 수준으로 부담은 없는 수준입니다만, 급증한 신용융자 규모로 인하여 신용 제공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인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돌입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하나씩 예탁증권담보융자 및 신규 증권담보대출 등을 제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용융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원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폭등한 주식시장 분위기 속에 빚투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해져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금융시장 통계치가 보여주는 상황과 더불어 증권사 객장에서는 군중심리 과열을 의심하게 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관련 사진이 SNS에 회자되었습니다.
그 사진에는 연세가 제법 있어 보이는 어르신의 손이 있고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시려는지 유명한 한국증시 관련 레버리지 ETF 리스트를 적어있었으며 해당 레버리지ETF는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안내 글이 적혀있더군요.

이 모든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광경들은 2026년 현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 주식투자의 진실 : 생존의 중요성!

한국 주식시장이 수십 년간 사람들에게 괄시받고 버려졌던 가장 큰 이유는 “주식=도박”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몇 해 전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국민연금, 국민의 돈으로 어떻게 주식 도박을 하느냐!”던 분도 계셨었을 정도로 “주식=도박”이라는 고정관념은 우리네 무의식에 뿌리 깊게 박혀있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생긴 이유는 오랜 세월 투자자들이 과도한 빚투로 인해 패가망신한 역사가 반복돼 왔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 중후반 증시 활황장 이후 1989년 증시로 사람들이 밀물처럼 몰려올 때 신용융자 안 쓰면 바보 취급을 받았을 정도로 빚투는 당연시되었습니다만, 1년 뒤 1990년 10월 10일 깡통 계좌 일제 정리 사태와 함께 상당수 가계가 크나큰 손실을 보고 말았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는 몇 집 건너 한 집씩 주식투자로 빚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후에도 이러한 빚투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야기하면 끝도 없지요. 하나만 더 언급하자면 2000년대 초반 당시 하이닉스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단타 놀이터였습니다. 거래량은 하루에 수억 주씩 발생하였고 사람들은 미수 몰방 매매와 카드 빚으로 현금을 끌어와 미수 풀베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하이닉스의 대규모 감자 사태와 출자전환 등으로 투자자들은 심각한 투자 손실 속에 빚만 남았었습니다.

결국 무리하게 빚투로 투자한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야만 했고, 오랜 세월 “주식은 도박”이라면서 주식시장 근처에도 돌아오지 못하였습니다.

투자생존을 해야만! 시장 상승 속 수익은 내 것이 될 수 있다.

요즘 투자 관련한 SNS 글을 살펴보다 보면 코인 레버리지 투자로 수십억, 수억, 수천만 원 손실을 보고 결국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다는 이야기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아직 그 정도로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레버리지 투자로 인하여 더 심각한 손실이 발생한 것이지요.
그리고 1990년 10월 10일 한국 주식시장의 깡통 계좌 일제 정리 사태도, 당시 코스피 지수가 –50% 정도도 빠지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과도한 빚투는 결국 투자생존력을 낮추게 됩니다.
물론 시장이 의도한 바대로 상승한다면 수익률을 키울 수 있는 말 그대로 수익률 지렛대 역할을 하겠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레버리지 투자로 몇 번 수익을 본 투자자 중 상당수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모든 투자금을 잃곤 합니다.

이는 투자 생존에 실패한 것입니다. 이후 시장이 다시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생존하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야만 한 투자자로서는 그 기회는 누릴 수 없는 남의 잔치일 뿐입니다.
과거 LTCM 파산, 닉 리슨의 베어링스 뱅크 파산 이후 만약 그 포지션이 유지되었다면 제법 큰 수익으로 전환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면서 투자에서 생존하지 못하면 이는 그저 후회로만 남게 됩니다.

따라서, 시장을 강하게 보시더라도 너무 무리한 빚투자 레버리지 투자는 피하시길 독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조금은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생존을 위해서 말이죠.

2026년 2월 4일 수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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